친구들아, 꽃 구경 가지 않을래?
고향의 대금산엔 지금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나 정신을 쏘옥 빼 놓는단다.
대금산은 지금 진달래로 수 놓은 꽃이불을 덮었다.
아마 대금산의 진달래의 고운 맵시는 전국에서 제일이라고 소문이 난 모양이야.
올 겨울은 유난스레 추웠고 그래서 진달래꽃도 지각하여 피긴 했지만
역시 꽃구경은 이만한 곳이 없는 것 같더라.
영변의 약산 진달래, 영취산 진달래,비슬산 진달래
황매산 진달래도 이만하지 못하리라.
너무 좋더라
내년에는 우리 같이 대금산으로 진달래산행 한번 도모해 보지 않을래?
꽃속으로 들어 가 보니 앤도 꽃이 되더라는 ...
정말 좋더라 마음속에도 진달래 꽃 가득 심었다.
앤은 넘 좋아서 찍고 또 찍었다
누군가는 그러더라 아무리 미모를 자랑해도 꽃 옆에 서면
그 아름다움이 죽어버린다고 ㅎㅎ
그렇다고 앤, 꽃 보다 예쁘다고는 절대로 말한 적 없다
그냥 꽃이 좋아서 꽃을 닮고 싶다는 욕망은 있지만...
앤 뒤로 바다에 둥둥 떠 있는 섬
조금전까지 막 다녀 온 이수도(학섬,이물섬)
앤은 언제나 이수도가 학 보다는 은행잎을 닮았다고 생각 하는데...
대금산의 진달래를 야무지게 감상하려면
오름길은 거제시 장목면 시방리 절골마을이나
복골마을로 오르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길이야
여러 갈래의 대금산 산행길이 있지만
앤이 알려 준 코스가 제일 멋지단거 꼭 기억 해 줘.
이렇게 예쁜 꽃이 가득 핀 봄 날 , 환장하겠지
봄바람은 한번쯤 나도 좋을 것 같다
이런 꽃바람은 최고의 비타민이 될거야
대금산, 이젠 몇번 올라왔다는 말은 하지 않을게
좋은 산 앞에서 그딴 횟수가 뭐 그리 중요하냐 음음...
ㅎㅎ 요 사진 엉뚱하게 뒤죽박죽 되었네
그래도 설명을 하자면
대금산을 내려 와 명동으로 가는 길이야 .
.
요긴 명상마을 , 요즘 거리는 온통 벚꽃으로 또 환장하게 만드네
명하마을 , 버스 정류장 앞에서.
과연 꽃의 계절이다
내년에도 이 벚꽃나무 아래로 꼭 와 봐야지
그럼 벚꽃나무는 앤을 기억 해 낼까?
명하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려면 이런 재미도 만들어야 ...
ㅎㅎ 시골에는 버스가 자주 안 오거든
주름도 울고 넘는, 울고 넘는 저 산 아래 ...
여긴 다공 중리마을
먼산에 핀 산꽃들이 꼭 눈꽃같지? 얼마나 예쁜지
환장하고 몸살이 나려더라
굴재봉과 남녀산에 핀 산꽃들은 산벚꽃들이얌 물론 이화꽃도 많이 피었고 ,
앤이 입은 비 옷은 간간히 비를 뿌린 날씨 탓으로...
굴재봉과 남녀산도 봄꽃 축제를 해도 손색이 없겠더라.
복골마을, 이 곳은 우리가 대금산으로 오르는 오름길의 출발지였는데
사진이 뒤엉켜 버렸네
대금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이런 암자도 있더라
진달래 꽃 구경 가는 길에, 시방 복골마을에서...
이런, 그물 울타리에 비스듬히 서 있는 허수아비 좀 볼래
저 허수아비가 입은 옷은 외국인 회사 선주감독관이 물려 준 옷을 입고 서 있네
허 참 허수아비도 이젠 외래종으로 물이 드는가봐
개 두마리가 한가롭네.
이렇게 천천히 대금산으로 오른다
라면 끓여먹고 , 커피한잔 마시고
노닥거리면서 올라도 좋더라.
(우리 두 사람 한집에 사는 거 알쥐ㅋ )
간간히 부는 바람에 댄잎소리도 싫지 않더라...
열심히 산 오르다 내려 다 보니 푸른 색 모퉁이들이 가득하네
송충이가 먹은 재선충에 감염 된 소나무를 배어
묶어 놓은것들이 산을 파랗게 수 놓았네
거제도의 봄은 바람도 방싯방싯 봄바람이 난단다.
어떤 육지의 얌체가 새로 산 톱으로 대나무를 자른다
멋진 왕대를 잘라다 지들 집에 가져가서 인테리어를 하려는지
저런 족속들 산에 가면 많다
아주 밉상이다
두릎도 다 잘라 가고
난이며 좋은 꽃나무, 모두 다 파 간다
파파라치가 되어서 낭패당하게 해 줄까?
산이 좋아 산에 간다
그럼 더 이상은 욕심을 버리자 무거운데 뭣하러 안고, 이고. 업고 다닐쏘냐 ^^*
요긴 해마다 진달래 축제를 벌이는 장소
드뎌 시작
진달래꽃 물결이 파도되어 남으로남으로 내려 오네
실제로 대금산 가면 여기서부터 비명을 내지른다.
꽃이 너무 좋아서...
요 정도에 오면
모두가 사진작가, 시인,화가, 수필가, 내지는 ~~ 그런 곳이다.
대금산의 진달래꽃 그 빛깔은 전국에서 단연코 으뜸이다
맑은 공기,맑은 물을 마시고 피어났으니 그 고움이란 말해서 무엇하리
비가 부실부실 내려서인지 우산을 든 사람들도 있고...
ㅎㅎ 누구세요 ?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는 꽃
꽃대궐속으로 들러가는 산님들... 사실 이 속으로 들어가면 거의 다 미친다
맨정신으로 나오지 못한다
ㅎㅎ 사랑하는 두 사람이 꽃대궐속으로 들어가면
나올때는 세사람이 손 잡고 나오더라는 ㅋ
어떤 영화속에서도 그랬다...
땅에 딱 엎디어서 피어난 노랑제비꽃은 또 어떻고
진달래꽃나무 아래서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게 하더라
수 많은 산님들의 입에서 탄성이 마구 터져 나오더라는 ...
"오늘 카페나 블로그에는 아마 대금산 진달래가 도배될걸
이렇게 폼나는 도배지 본 적이 있어여?"
"차암 예뿌네"
아마도 내년에는 훨씬 많은 산님들이 이곳으로 행차하실걸
인터넷의 힘 정말 대단하잖아.
어디서 오신 아제인가염?
"우리도 꽃이 되어 볼라요 "
"그라소 고마~~"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그만 좋아서 얼이빠졌다
앤 ~` 정신차려라 ..알라가 다섯이다.
싫어싫어 이대로 내버려 둬 ~~
그런데 보소 다들 어데 가요?
악악 비명소리만~~
이렇게 고운 진달래꽃이 2주일전 축제엔 활짝 피어나지 못해 욕 억시게 얻어 먹었다.
쌍거풀 만든 언냐도 대금산 진달래한테 예쁜 눈 자랑할라꼬 오셨네 차암 예뻐요 ㅋ
대금산 진달래는 그렇게 피어났더라
맑은 바람 맞으며 고운 햇살밥 먹고 피어나서
꽃바람 나게 한 그 죄는
"탕탕... 무죄임을 선언하노라"...
무려 7시간을 걸었지만 더 걷고 싶었던 ... 대금산에서...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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