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한 바퀴

친구들에게 들려 주는 내도이야기(1)

이바구아지매 2010. 5. 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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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26(월) 그 동안 마음속에 품었던 섬, 내도에  가보기로 하였다

아침이 하도 바빠 허둥대다가 구조라로 가는 버스를 못 탈것 같아 쫓기듯 택시를 탔다

사실 옥림아파트 앞에서 아침08: 09분에 구조라행 버스를 탈 수 있다고

카페지기가 잘  알려 주었건만 시간이란 놈은

조금의 잔망에도  훌쩍 달아나버리는 약삭빠름을 무기로 내세우는지라~~~

ㅎㅎ 어쨋거나 내도에 들어 가려고 선착장에 도착을 잘 했단 말씀

 구조라 삼정마을,  이곳에서  작은 배(정원12명, 도선)를타고 섬에 들어갈거야

 

 

 

배는 아침 09:00에 출발한다네  앤이 도착한 시간은 얼추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삼정마을 선창가를 돌아 보았지

마침 작은 배 하나가 통통 소리를 내며 출발하더라

어디 가는 배인지 물었더니 '외도' 에 간다네 저 빛깔좋은 통들은 다 아이스크림이라...맛있겠다.

요즘 외도에 관광객이 넘쳐 난다더만 ...

 

 

 

외도 가는 배의 선착장만 바라 보이는 건너편 '수정마을'에 있는데, 택시기사가

앤이 내도간다고 수차례 얘기했는데도  내,외도 선착장이 같은 곳에 있는줄 알고

외도행 선착장에 내려주고 달아나는 바람에 아침산책이라 생각하고 여기까지 조금 걸었었지....

 

 

 

악악대는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바다속을 빤히 내려 다 보기도 하고...

 

 

 

 

저기서 배표를 탄다고 ?

 앤 그런 줄 알고 계속 기다렸으면 내도엔 가 보지도 못했을걸 ...얼마나 낭패를 당했을까?

입이 보배라고 낯선 곳에 가면 항상 물어야 해 왜냐하면 글과 말은 약간씩 차이가 있더라고 

엄연히 배는 아침 9시에 출발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도선선장님의 마음은 그것이 아니더라

손님이 없다고 판단되면 시간전에도 출발하시는 것 

 이미 배를 타고 기다리는 승객의 지루함을 덜어주려는 선장님의 배려로 보면 될까?

 

 

 

구조라리 삼정마을에도 외국인 노동자가 그물을 털고 있네

요즘은 통 고기도 안 문다고 한숨을 내쉬며 그물만 악 쓰고 때려주던 어부의 모습도 보고

그런데 저 어부는 혹시 터키에서 왔는지 몰라 참 잘 생겼더라 ㅎㅎ

 

 

 

어부가 바다로 나가지 않는 날에는 그물털기(청소), 그물꼬매기를 열심히 하는 풍경 종종 보지

그물청소를 하는 모습은 마치 콩타작 하듯 도리깨질을 하더라.

그렇게 힘껏 내리쳐야 얄궂은 것들이 다 털려 나간다고..

 

 내도에 가려면  이 출렁다리를 건너가야...

조기 작은 도선(내도호)이 보이지 저 배 타고 갈거야.

 

 

잘 생긴 저 분은 누구냐고? 내도호 선장님이셔

조금 후에 예약손님들 오시면 같이 내도로 들어 갈거야

내도에 들어가기 전 미리 친해 놓는 것 좋겠지 ㅎㅎ

유차봉선장님(64) 내도에서 태어나서 수십년 떠나 살다가 8년전에 다시 고향에 와서 살고 계신 분

지금부터 앤의 쏟아지는 질문에 선장님 몸살나지 않으실지 ...

 

 

 

잘 생기셨다고 칭찬하니 좋아하시더라

월급도 160만원씩이나 받으시고  수십년씩 꼬도리 배를 타며 선장일을 하셨다네

내도에 가면 또 한 척의 배가 있다네 내도에 관광객이 많이 드나들게 되면

또 배를 투입하실거라고 그리고 섬을 한 바퀴 돌아보게 해 드릴거라고.

 

 

여행이란 이런 재미가 쏠쏠하지 나 아닌 다른사람으로부터 이런저런 살아 온 다양한 삶을 전해 듣는

흥미로움 , 아주 별미더라. 남이 들려주는' 이바구' 맛이란... 쫄깃한 오징어맛이라고나?

 

 

 

 

 

 

 

 

 

 

 

 

아침 8;50분에 내도호가 출발을 하였다

기적을 울리고서 말이야 ...10분 일찍 ...잘 알아두거라 내도에 가려면 선장님의 마음시계가

내키는대로 배가 출발한다는거.

 

 

내도(안섬)... 꼭 모자를 벗어 둔 모양같지?

앤은 내도만 보면 보아 뱀이 들어 있는 모자가 생각 나

물론 보아 뱀이 코끼리를 삼킨 이야기(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중)를 기억 해 내는   앤, 

 마음의 눈  참 선량하지 ㅋ

 

 

 

야호, 내도에 간다  그래봐야 고작 8~10분 정도 배를 탔나?

잔잔한 호수같은 바다 ...이 곳은 내도 (안섬...아내섬..요건 앤이 지어 준 ) 외도(밖섬...남편 섬..요것도 앤이 작명한 ㅎㅎ)..내도와 외도는 내외간의섬이란 말씀 ...이제 대충 감이 오지

내도는 봄수선화랑 종려나무로 유명한 공고지  옆에 둥둥 떠 있는 섬이야

외도 섬은 엄청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관광지로 너무도 잘 알려 져 있는데

구조라 바로 앞 섬 내도는 아직도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안섬이야  마치

조신한 내자처럼 그런 까닭에...

 

 

 

 

 

이 날 장승포지구대의 소방대원들이 내도를 방문했어

도착하자마자 기념으로 소화기를 선물로 내도호에 비취 해 두라고  요 소화기 3~4만원 한다네

그리고 소방대원들은 배삯 7,000원도 공짜

물론 공무수행중이라서 그렇겠지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