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열렸다
거제의 오지마을 명동에서
진달래축제가...
풍물패가 흥겹게 북 치고 ,장구치고, 괭과리를 치더라 산이 깜짝 놀라게...
자갈길을 걸어서 가도 좋다
숲속에 뚫린 임도길을 따라
아이들은 엄마랑 함께 사생대회에 참석하려고 추운 날도 무릎쓰고 대금산으로...
자갈길을 걸으면 왠지 옛날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ㅎㅎ 요녀석들 공부에서 해방되어 마냥 좋아라 날뛴다
보기 좋다 ... 녀석들이...
숲속 임도길에서 만난 작은 풍경들.
중대금산마을
아직 요런 돌담집들도 제법 있다
앞으로도 허물지 말았으면 좋겠다
과거는 현재와 공존함이 더 아름다운 법
더 이상 무너뜨리고 부수지 말기를...
빨래줄에 대롱거리는 빨래도 멋지지 않는가?
명동리의 아름다운 하루는 빨래줄의 빨래도 좋아서 춤 추던 마당
진달래꽃축제로 갑자기 들썩거리는 연초면의 깊은 산골마을 명동리...
외포초등학교 5,6학년 멋쟁이들
앤을 위해 미리 공연의 포즈를 잡아 주었다 ㅎㅎ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시절에...
보리도 파릇파릇
연두빛이 초록으로 짙어지는 양지쪽의 보리 몇 이랑은
성급한 보리향기를 풍기는듯...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네 "
"와이리 좋노 와이리 좋노"
명동리의 아지매들이 앤 앞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신다.
예쁘게 사진 찍어 달라며
따뜻한 햇살이 내려 앉은 대금산 아랫동네를 서너시간째 걸어도 좋기만 하더라.
"와이리 좋노"
라며 보릿고개 넘던 그 옛날을 추억하며 흥얼거리던
둥글넙적한 엉덩이가 자랑스런 명동리 엄마들의
참한 뒷태를 어찌 놓칠수가 ㅎㅎ...
2010,3,27(일)대금산 진달래 축제에 간 ...빨강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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