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선 내도호에서 ... 이 배는 4톤급으로 속도는 30노트, 정확하지는 않다네
차 속도로 보면 50km
푸르스름한 통안의 동그라미는 나침반으로 ...
제대로 뱃사람이 되려면 저 바늘 눈금 하나하나
365개를 다 외워야 한다네 북위 몇도 동경 몇도 ㅎㅎ 다 외우느냐고 물었더니
다 까 먹었다네 선장님은 순엉터리. 하지만 이렇게 작은 배에서는 중요한 몇가지만 기억해도 된다네
요건 '선회창'이라고 하는 거야 배의 와이퍼 역활을 하는 , 비가 쏟아지면 빗물을 제거 해 주고
안개도 걷어 내 주는 그리고 호루라기도 있지 저건 예전에 이 배를 몰았던 선장님이 기증하신거라네
대단한 기증품이지 ㅎㅎ
다시 한번 선회창 ... 잘 봐 전기코드도 보이제 조걸 꽂아야 작동하지 호루라기는 입에 대고
불어야 소리가 나고 ...^^*
일렉트릭 혼.기적소리를 내는 ...위험에 처했을때도 누르면 소리가 나지
몇번 눌러 보았지 ㅎㅎ 가끔씩은 이렇게 생각지도 않게 호사를 누리게도 되더라
그럴 때 기쁨은 배가 되지...
배는 어김없이 10분 뒤에 구조라 삼정마을에 도착하였고
아니 그런데 이 일을 어쩌나 역시 차가 배 보다 훨씬 빠르다는 걸 실감 했지
눈 앞에서 버스가 막 달아나더군 앤이 배를 타고 오는지도 모른 채 말이야
그래도 좋았다
예쁜 사람은 비를 맞으면 큰일난다며 배 구석에 꼭꼭 숨겨놓았던 우산을 꺼내
성도 이름도 모르는 앤에게 비 맞지 말고 쓰고 가라며 준 체크무늬 우산 ...
몇년 전 캐나다 밴쿠버의 호박밭에 두고 온 빨강 우산만큼 고운 추억을 덫칠해 주리라
아침08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내도가이드 열심히 해 주신 선장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내려 놓으며...
우리 친구들도 한 번 꼭 가 보길 바란다.
" 이니스프리의 호도"(예이츠) 처럼 그곳에는 아홉이랑 콩을 심고, 꿀벌 통 하나
두고 벌떼 잉잉거리는
숲속에서 홀로 살 곳은 아니었지만(너무 외로우면 어찌 살겠노)
마음 맞는 친구 몇몇이 더불어 살아보면 더 좋을 곳이었다.
, 염소가 뛰 놀고, 가장 동쪽에서 뜬 아침햇살이 내려 와
바위에 키스 하는 곳, 하늘이 바다를 내려 다 보며 웃어 주고, 바다가 하늘을
올려 다 보며 그리워 하는...,
그 곳은
마음의 고향이며 육체가 안식하고 싶은 곳이더라...
내도는 천생 아내섬이었다 포근하니 엄마의 품속같기도 하고 ..
내도를 다녀와서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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