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깐 토영에 댕겨 왔다 .
느끼며 걸어가는 바다산책로
토영이야~~ 길
"우리 잠깐 머리 식히러 토영
(통영을 부를때 거제도사람과 통영사람들은 '토영'이라고 불렀다)가자 토영 ~~"
그래서 뭉친 거제아짐들이 거제대교를 살짝 건너 갔다
중앙시장을 지나니 선옥이언니가 두어번 와 보았다는
이순신장군공원은 부둣가를 돌아
정량동의 야트막한 산허리를 질러 올라갔다
곧장 전망 좋은 바다가 나타났고
바다를 내려 다 보는 동상의 모습은 임진왜란 당시 당포해전과 한산대첩의 상황을 재현 해 놓은 듯.
시원한 토영의 바닷바람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오늘도 불볕더위다.
양산을 들고서
옥포해전에 이어 토영의 당포해전에서 두번째로 승리를 거두었다네 한산대첩까지...
그래서 정량동 언덕위에 공원을 만들어 장군의 얼을 기리는것 .
요즘 앤의 마음은 싱숭생숭인데
모두가 기분 전환을 시켜준다며
토영에 데려 다 준 그녀들.
나무 그늘아래 , 흔들그네에 누워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해풍 맞으며 피어난 루즈베키아도 예쁘고
덥다 더워.
이렇게 환상적인 그림이 그려진다.
연인들도 당포 바다를 바라 본다 .
조그만 공원이 참하다
토피어리오리도 예쁘고 .
하트모양도 예쁘고
그렇지만 무지 덥다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와 아이의 이모는 지금 거의 중노동에
가까운 유모차 밀어 올리기로 땀을 뻑뻑 흘린다.
함께 온 그녀들은 이렇게 예쁜 공원길을 돌아보지도 않겠지
덥다고 ...
이지랑 둘이서 땀 뻘뻘 흘리며 걸었다.
예까지 온 것에 대한 노력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바람부는 정자나무 아래서 아이스크림이나 빨다가 갈 수는 없다.
에쿠 하트모양속의 못난이도 되어 보고 ...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장마가 멈춘 뒤 바다빛깔
꼬불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하던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서 있다.
우리 역사에도 관심이 많은 젊은 그들.
필사즉생필생즉사
이순신장군 동상은 바다를 내려 다 보고 언제까지나 올곧게 서서 토영을 지켜 줄 것이다.
한산대첩과 당포해전
죽고자하면 살것이요
살고자하면 죽을 것이다.
7월 20일 토영에 갔다.
한산도를 바라보기도.
토영에 바람 쐬러 간 그녀들
그늘을 드리우고
학익정과 토영노인들.
토영은 잊지 않는다
몇백년 전 바람앞의 등불이었던 이 땅을 지켜 준 성웅을...
다음에 오면
토영이야~길 의 표지판을 따라 조근조근 걸어봐야지.
가끔 거제대교를 훌쩍 건너서
토영에 오곤 한다
이웃에 토영이 있어 참 좋다 .
토영예능전수관
표지판에는 오광대와 승전무를 소개 해 놓은 알림판도 서 있다
잠깐 차를 타고 달리고 싶을 날, 옹기종기 바다에 떠 있는 섬을 보고 싶은 날
다리건너 이웃동네 토영을 찾곤 한다
오늘도 그런 하루였다.
2010.7.20...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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