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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7(토)
작열하는 팔월의 땡볕
얼추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는 시간
3시간여 걸었나? 맛 없다고 먹지 말라고 한 더위를 먹고는 그만 더 걷기를 포기한
사람이 생겼다고 하니
더위란 놈 지옥으로 날려 보내야겠는데 방법은 없고
그만 미안해진다 .
이 모든 것들이 앤이 자초하여 일어난 일인것처럼...
그래도 우리는 즐겁다
참 단순한 진리인것을...
오드리,코끼리 ,앤 ..가면속이라 잘 모르겠다. 아니 차도르여인들이라고 해 둘까?...
저기 나무 그늘 아래에 다수가 들어 앉아 계신다고
너무 더운 폭염속이라 ...어쩌나 미안해서...
도장포마을
신선대에서 도로에 올라 서서 오른쪽 해안도로를 내려 서면
그림같은 마을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유명한 '바람의 언덕' 이 나타나고
우리는 도장포 바닷가 멸치파는 가게에서 점심을 먹엇다
닭도리탕과 미역냉국이 어찌나 맛나던지
그 맛 낸 사람들 한해 복 많이 받을겁니다.
마주하고 겸상으로 밥 먹으며
"우리 이렇게 마주하고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닉네임이라도 "
그런데 막상 글을 쓰려니 또 기억이 다 도망가버리고
' 어린왕자님'이라고 편의상 불러도 될까요?
우리가 받아 먹은 멋진 밥상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겁니다.
아무리 더워도 입맛을 잃은 사람은 없더라는.
최악의 더위였는데
죽는 줄 알았다는
지칸대장님말씀 ...
"서울보다 훨씬 더워요 이건 말도 안 돼 "
이 때 거제도의 서쪽지방에선 약 10분간 비가 내렸다고
줄리앙소렐님께서 전화로 비의 시원함을 즐기라고 전해 주었죠.
점심 식사가 끝나니 단순삶님이 서울로 가시겠다고
마지막 포옹을 청계산지킴이님과
정들라니 간다네
조이안님도 ... 막 이름 알아 가는 순간에 이별을
외도섬과 해금강 단디 구경하고 서울 무사히 가라고 전하였건만 ...
물 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네
이런 날에는 죽어도 물속에서 죽고 싶어
오후의 도보시작
이제 바람의 언덕으로 가서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확인작업 들어 가려고.
아 그런데 거제해당화님과 베베님은 해금강쪽 SK주요소 근처에서 드러누웠다는 소식
어떡하나 너무 더워서 ...
그러거나말거나 바람의 언덕에 풍차는 돌아가고
여인들은 아름다움을 한껏 발산하고.
이만하면 '로마의 휴일 '같지 않나요?
오드리님이 등장하셨으니...
이 장면 바로 영화라고 뻥 친 곳
사실 전에 사진 찍을 때 넘 멋졌던 기억에
오늘은 옆에 옥의 티가지 있으니 할 수 없죠.
그래도 환상이네요.
람의 언덕에는 흑염소도 있어 가을이 쓰러질 때쯤 이 곳에 오면 그 풍경도
목가적이다.
풍차는 바람과는 상관없이 전기의 힘으로 늘 빙글빙글 돌아가고.
사진 넘 멋지게 찍어 들겠다고 큰소리 치며
그래도 이게 어디냐구요 모두 아름다워요.
빨강머리가 아니네요?
처음 만나면 무두가 그렇게 말문을 열더라는
"네에 담에는 빨강머리로 염색 해 볼게요
아주 오래 전 한번 빨강머리로 염색 한 적도 있긴 해요 "
풍차와 빨강머리 앤 , 더운데 다들 고생 만땅으로 하고 있죠.
이런 아름다운 분위기도 살짝쿵 훔쳐보고...
우리도 이렇게 오솔길 걸어서 '바람의 언덕'을
등 뒤에 남겨 두고 길 떠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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