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한 바퀴

출근 전, 아침산책으로 초록마을 모래실로 떠나보는 것 어떠세요?

이바구아지매 2011. 5. 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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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가 두세시간  길어지니 조금 더  여유가 생겨 출근전  모래실도 가 보게 되네요

시내를 벗어나 5분거리에 있는  모래실은 희고 고운 모래가 햇살에 빛나는

 바다를 낀 아름다운 작은 농촌마을로

답답한 회색빛 도시의 일상을 일탈하는 시간을 가지기에 더없이 매력적인 마을입니다 . 

겨울의 짧은 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5월, 계절이 주는 시간의 풍요로운 선물 , e~여유로운 아침시간을   잘 활용하는 건

하루의 시작 또한 기분좋게   이어질 가능성   95% 의 확률, 확실한 예감 맞겠지요?.

 

자 그럼 빨강머리 앤이 안내하는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로 아침 산책 떠나 보실까요?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사곡마을 ...모래실입니다 .

고현 시내를 벗어나 국도를 따라 통영방면으로 5분쯤 달리다 만나는 작은 마을이죠 

행정구역상으로는  

 

사등면 사곡리

영조(英祖) 45年(1769) 방리(坊里) 개편으로 두동방(豆洞坊)에 속하는 모래실의 갯마을이었으나

고종(高宗) 26年(1889) 두동리(豆洞里)로 되었는데 1915年 6月 1日 사곡리(沙谷里)로 법정(法定)되었고,

1942年 5月 1日 부락구제(部落區制)로 사곡(沙谷)과 두동(豆洞)의 2구(區)가 되어 1961年 10月 1日 행정리(行政里)가 되었습니다.

 

 

 

 

무논에는 이제  농사지을 준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네요

 

 

 

예전처럼 못자리를 그리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농사도 이제 취미생활 정도로 즐기는 것 같습니다

하얀 천 같은 것으로 씌어 놓은 것은 '필름'이라고 불린답니다.

비닐 대신에 뽀송한 재질로 바람도 송송 들고 날 정도로 부드러운 소재로

요것이 필름이라 불린다는 건 최근  알게 되었습니다

'홍천강변에서 주경야독 20년'

책을 펴낸

역사지리학자 최영준의 농사일기를 읽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모르는채 ...정말 다행한일입니다.

 

 

 

 

논에서 흙냄새와 이끼냄새와 물냄새가 날아 다닙니다

아침 안개를 타고 콧끝으로 스미는 느낌 좋습니다.

 

 

 

고현에서 출발한 시내버스가 사곡리 모래실 마을을 지나가네요.

성내,대리, 성포, 오량을 거쳐 견내량(구거제대교)까지 갑니다

가끔씩은 시내버스를 타고 거제도 구석구석 다녀보는 것도 퍽 재미난 일이 되기도 합니다 .

 

 

누군가 자전거를 타고 와서 세워 놓고 모래실 바닷가에서  아침 낚시를 하는 모양입니다 .

 

 

5월도 깊어진 시간  하순경이면 모내기로  또  잠깐 바쁘겠군요 .

 

 

 

 

희고 고운 모래사장 참 아름다운 해변입니다

통영쪽에서 거제대교를 따라 거제시로 들어오는 곳의 관문격인 모래실 바다는

교통이 편리하며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기도 합니다.

000시장의 공약이었던 ~

이 곳에 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하여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절대로 그것만은 안될 말입니다

자연경관을 마구잡이로 헤쳐 볼상사나운 모습 보이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거제시의 서쪽인 통영쪽에서 오다보면 거제의 관문이나 다름없는 이 곳을

산업단지로 만들겠다구요?

이런 ~정상적인 시력을 가진사람이라면

초등학교4~5학년도 말이 되질 않는 시의 행정? 을  꼬집을것입니다.

100년,1000년  긴 안목으로 미래를 내다본다면

산업화보다는 자연을 고스란히 지켜내는 것이 후손들을 위해서도 ...

 

6.25 전쟁 중 거제도포로수용소가 생겨나자  고현과 가깝다는 이유로  

이 곳의 고운 모래들은 마구잡이식으로 다 퍼날라

포로수용소를 건설하는데 쓰여 한 때는 이곳의  고운 모래가 사라진 적도 있었습니다

모래가 사라졌던 모래실해변 ,한동안  쓸쓸한 풍경이었지만

다시 다른 지역에서 들여  온 모래로 해변은 예전의 고운 모습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곧 농번기가 시작 되겠죠

어린시절 농번기가 되면 어린 꼬막손들조차 가정실습을 내 주어

농사일을 돕게 하였었는데...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아직 잊지 않고 있습니다.

 

 

 

 

모래실을 한 바퀴 돌아 피솔길로 걸어 올라 눈 앞에 펼쳐진 다락논들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려 다 보며

아침산책한   느낌 좋으셨나요?

소소한 일상이지만  아침산책이 주는 상쾌함으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 열어 가세요^^*

 

 

거제도에서 빨강머리앤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