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한 바퀴

포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미국 해병 군의관 Gerald 'A' Martin 대위의 영혼은 또...

이바구아지매 2011. 6. 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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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국가의 의미에 대하여 생각 해 보는 유월입니다 . 

 

해마다 맞는 유월이지만 다시 만나는  계절은 여전히 가슴 아프고 먹먹해지기만 합니다

 다시 집 근처에 있는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으로 발걸음 해 봅니다

 가끔씩 찾아 가 보는 곳이지만 갈때마다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하나씩 더 알게 되는군요.

 

 참혹했던 6.25 한국전쟁을 돌아 보며  

 

   우리고장 거제도에서 일어났고 , 비극으로 기록 된 거제도포로수용소

내부에서 벌어진 또 하나의  이념전쟁...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할

분명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오래 전 이곳에서 머물게 되었던  포로들이 사상과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생각지도 못한 다툼이  또 다시 

 제 2의 전쟁으로 치달렸던  거제도포로수용소,  막사속에서  피비린내 날렸던 죽음의 공포와  당시의 거제도포로수용소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강제로 소개당한 지역이었으므로  포로수용소가 해체될 즈음에는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주민들이 손발 걷어 부치고 나서서  다시  논으로 밭으로 바뀌어 놓는 바람에 흔적없이  사라지고 말았지만

늦게나마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다시 재현해 놓음으로써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과 함께 

  의미를 인식하고  경험 해 보는

유익한 체험의 장으로 특별한 곳이 되었습니다.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지요

맨처음 이 곳에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건립하자고 제안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거제도포로수용소(Geoje POW Camp)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당시

사로잡은 북한군 포로들을 수용하기 위해 당시로서는 육지와의 교통수단으로

 배 밖에 없었던 거제도1951년부터 (현 거제시) 고현리, 수월리 등지를 중심으로 설치한 수용소이다.

1983년 12월 20일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9호로 지정되었다.

 

출처 ,위키백과사전

 

 

 

 

 

 

 

 

1950년6월25일 일요일 새벽4시 모두가 잠든 시각을 틈타 북에서 남으로의  침략이 시작되었습니다 

 '6.25 한국전쟁', 세계는 지금까지도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 

 

 

 

 

 

 

 

 

 

  전쟁 후,  

이념이 다른 두 개의 조국으로 나뉘어  정전협정을 맺은  채 쉰여덟해를 맞았습니다 .

  인천상륙작전후 수 많은 포로가 생겨나자 13만명이 넘는 포로들을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섬으로  

격리시키기 위해 배로 수송하여 이 곳에 수용하였습니다

 포로들은  포로수용소에서도  이념대결로 치달아

  친공,반공으로 나뉘어져 다시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 사건은 세계가 경악한 악명 높은 ' 거제도포로수용소'이야기로  

 각종 언론매체를 통하여  연일 보도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이념을 내세운 전쟁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거제도에는 당시 전쟁을 피해 자유를 찾아 목숨 건

 흥남으로부터 3일간의  생명의 항해를  

 해 온 피란민들이 희망을 안고

 찾아 든  신천지나 다름없는 섬이기도 하였습니다.

 

 

 

 

 

 

 

 

 

 

거제도포로수용소 내부에서   두 개의 작은 조국이 대립하여

또 하나의  전쟁이  벌어졌던 곳 ...암투, 살인... 참혹하리만큼... 누구를 위한  희생인지도  모른 채

사상과 이념의 대립으로  휩쓸려버린 어린 포로들..

조국의 용사라는 미명아래 그렇게 스러져갔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여 조성 되어진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이 곳에서 찾아낸 또 하나의 슬픈이야기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서쪽 구석배기에는 누구에게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

 작은   순직 기념비  하나가 서 있습니다. 

 작은 비석은  오랜 세월 ,  비바람에 씻기고, 깎기고, 이끼가 끼어 내용은  잘 알아 보기조차 힘이 듭니다.

 

 

 

 

 

 

 

거제도포로수용소의   64야전병원에 근무했다고 기록 되어 있는 미국 해군 소속의 군위관  Gerald A. Martin 대위,

그는 1951년9월 27일 순직하였습니다.

 그 분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궁금해집니다.

아파서 ? 아니면 포로들에 의해? 그도 아니라면..

젊은 나이라 결혼은 하지 않았을것이고 그렇다면 그가 사랑했던 연인이 있었을지도  ..생각이 참 많아집니다 

약 14,000km  먼 거리의   타국 대한민국 거제도에서 순직한 Martin 대위님께 진심으로  명복을 빌어봅니다.

    

이 땅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가장 서쪽에 있는 이 비는  누구의 눈에도

잘 띄지 않는 이 곳에 그를 기리는 순직 기념비가 있다는것 조차 사람들은 대부분 알지 못합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은   고인의 가족들이 생존 해 있다해도     거제시가 초청 해 주지 

 않는다면 먼길 달려 오기 쉽지 않을것이며 , 세월이  조금 더 흘러가면  영원히 역사속의  전설로 굳어져버릴지도 모를일입니다.

다행히 고국으로 돌아간 그의 동료들이 있었더라면  이미 대부분 고인이  되었을테죠.

국가의 부름을 받고 생면부지의 땅에 와서 주검이 된 그의 유해는  가족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나 했는지...

몇일동안 검색을 해 보았지만 Martin 대위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알아 내지 못해 믾이   갑갑하였는데

오늘 우연히  미국의 워싱턴 링컨 기념관 옆 현충원의 분위기를 담은

 '어느 여행자의 블로그'가 눈에 크게 띄어

얼른 찾아 가 보았습니다.

 

 

 

 

 

 

 

 

 

 

 

미국 워싱턴 링컨 기념관 옆 현충원, 한국전에 참여하여 희생된 미국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는데 

거제도포로수용소 64야전병원에서 근무하다  순직한 군의관,  미국 해병 수속  Gerald 'A'Martin 대위님의

이름도 이 곳에  물론 새겨져 있겠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더 늦기전에 거제시의   초청으로 그 분의 후손을 찾아 이 곳을 방문하게

 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여행자의 블로그 글 중에서 ... 

 

" 더운 날 판쵸우의를 입고 16명의 군인(16개국 참여 연합군 상징)이 삼각지대  모양(철의 삼각지대 상징),나무 사이 길(한국의 논두렁을 표시) M16 소총을 들고 있고 벽면에 참여한 미국 군인 상이 있는데 실제로 사진을 대리석 벽면을 정으로 파서 정교하게 모자이크 함, 얼굴 형상을 사진처럼 처리하였음(절대 사진이 아님,만지면 벽면이 울퉁불퉁함)

 

아래 꽃다발은  현재도 유족이 그날을 기리기 위하여 미국 전역에서 추모하러 와서 두고 가는 꽃다발이라고 함,

 

우리 일행은 많은것을 느꼈고 가슴이 찡하였다,

 미국 여행중에 꼭 이곳을 추천하고  싶은곳이다,한국 국민이 많이 느껴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이 땅에 와서 죽어가야 할 이유가 없었지만, 생면부지의 이 땅에 와서 인술을 베풀다  

죽어간 Martin 대위 ,그를  추모하기 위하여     

 미국 해병  동료들이 순직 기념비를 세운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날 사천시 용남중학교 학생들이 견학을 왔습니다.

천진난만한 중학생들은 이 곳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당시의 포로들의 나이는 물론 들쭉날쭉이었겠지만   고등학생들도 많았다고

알고 있으며 그래봐야 고작 두어살 위의 형님, 누나들로

사상과 이념의 굴레에  휘말려  창과 방패가 되어버린 어린 포로들도 많았습니다.

작년 여름 이 곳을  찾으신    '그린티'님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 하나를 떠올려보면  

"당시 고등학교 1학이었던  형님이 학교 가는 길에 붙잡혀 포로가 되어 이곳 거제도포로수용소로 수용되었는데

 훗날 형님은 석방되어 고향에 돌아왔지만 포로수용소 시절의 악몽에 시달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풀밭 저 쪽으로 경비대장 집무실이 허물어져 내리다가 멈춘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철조망 너머로 유월의 꽃 ,인동초꽃이 만발하였습니다 .

 

 

 

 

★경비대장집무실

 

가는 세월은 말이 없고

 무너져내린 경비대장집무실이 조금 남아 있어  이 곳이 포로수용소자리였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건물의 잔해가  이 정도로 남아 있게 된 것 역시 천만다행한 일입니다

이 땅의 주인들은   아무런 댓가없이 땅을 내 주고  한동안 소개민이 되어 이 곳을 

 떠났다가 휴전이 되자 할일이 없어진 거제도포로수용소는 무용지물이 되었고 돌아온  그들에 의해   철거되기 시작하였으며   

농토로 원상회복 시키려고 피나는 노력을 하였다는 소식을 종종 접하였기도 하였습니다 

이 건물의 잔해역시 뜯어 내리다가

힘이 들어 중도에 포기하였는지 아니면 무너뜨리다가  역사적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는지는 알길이 없습니다.

 

 

 

 

 

경비초소에서 근무를 서는 경비의 모습 ...물론 밀납인형으로 재현 해 놓은것이죠.

 

 

 

 

 

잘 모르긴 해도 64야전병원의 내부는 이런 모습이었겠죠?

 이곳에서 군의관 Gerald 'A' Martin 대위는 이렇게 열악한 환경도  탓하지 않고  환자를 돌보았을겁니다?

 

 

 

 

 

 

★맑은 햇살같은 표정의 사천시  용남중학생들..

 

멀리 사천시 용남중학교에서 견학 온 소연이와? 친구들 ..이름을  제대로 기억 했는지... 

사랑스럽고 예쁜 소녀들에게서 더 이상 웃음을 빼앗아 가는 전쟁같은  슬픔은 다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합니다.

 

 

 

제76 거제도 포로수용소 포토 보기 

 

 

 

검색하다 발견한

'제 76 거제도 포로수용소 (1966년)'

 영화 포스터입니다

이한옥 감독

신성일,태현실,장동휘 주연

 

한국 전쟁이 한창일 무렵 제 76포로수용소에는 공산주의 '극렬분자들의  만행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었는데...

 

거제도포로수용소가 배경이 되는   소설과,시와 영화와 음악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태어나리라 봅니다.

 

 

이 곳에서 악몽같은 시간을 보낸  

그 많던 어린 포로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미국 해군 군의관 Gerald' A'  Martin 대위의 영혼은 고국을 향해  태평양을 훨훨 날아갔는지...

생각하면

한없이 슬픈 계절, 유월은 마음놓고 실컷  웃을 수도 없습니다.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경남 거제시 고현동 362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Young girls have picked them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 girls gone?
Gone to youngmen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youngmen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youngmen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youngmen gone
Gone to soldiers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soldiers gone
Gone to grave-yards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passing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Long time ago
Where have all the grave-yards gone
Gone to flowers everyone
When will they ever learn?
When will they ever learn?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오래 전에 만발했던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꽃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젊은 아가씨들이 모두 다 꺾어갔는데...
사람들은 그걸 언제쯤이나 알 수 있으려나?
사람들은 그걸 언제쯤이나 알 수 있으려나?


젊은 아가씨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그 옛날 젊었던 아가씨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갔나?
젊은 아가씨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모두 다 젊은 청년들을 따라갔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려나?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려나 ?


젊은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데...
예전에 젊은 청년들은
지금 모두 어디로 갔나?
젊은이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
모두 다 군인이 되었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려나?
사람들은 언제쯤이나 그걸 알려나?


군인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그 옛날 군인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군인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모두 다 무덤에 묻혀있는데...
사람들은 그걸 언제쯤이나 알게 되려나?
사람들은 그걸 언제쯤이나 알게 되려나?


무덤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그 옛날 무덤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무덤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나 ?
만발한 꽃들로 뒤덮혔는데...
언제쯤이나 사람들은 그걸 알게 되려나?
사람들은 언제쯤이나 그걸 알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