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가 잠깐 멈춘 시간 버스를 타고 가서 내린 마을 사등면 오량에서 걷기 시작.
신계마을 마을표지석의 .키가 낮은 산봉우리보다 한뼘 더 있는 친구.
오량초등학교가 바라 보이고,
밭에서 콩밭을 매는지.깨밭을 매는지? 여인의 엉덩이가 하늘로 향해 들려 흔들거리다가
쏘는 햇살의 공격을 받자 어지럼증에 그만 털썩 주저 앉고 싶은 날...
키큰 뽕나무가 옹기종기 붙어서서 사랑하는 처녀총각 손 잡고 뽕밭으로 오길 기다리다
그만 지쳐 축 늘어진 가지꼴을 하고 섰다.
무지 심심한 날 .
광리마을,신촌마을,견내량마을 .. 아는 사람 하나 있을리만무한 ?
다리 하나만 건너가면 통영이라 통영쪽 사람들하고 더 친한척 하는 마을들.
작은 샛강도 장맛비로 물이 넘쳐 바다로 흘러 간다.
요리조리 흘러 가다 바다가 되는 곳.20m 정도 흘러가면 큰 바다 견내량이 기다리고 버티고 있는.
지하도로 , 굴다리를 지나가면 나타날 마을은 신촌마을일까?
다
신거제대교를 건너가면 통영의 시작 용남면 연기리와 장평마을
초록들판, 바다에 떠 있는 섬들 ...'고개섬' 이라는 예쁜 섬에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보인다.
오량리 후포마을에 속한다하네.
신계마을일까?...올 여름에 꼭 한번 걸어봐야지 .
거제와 통영이 만나 하나 되는 곳
거제의 샛강이 흘러 견내량이 되어... 견내량대첩(한산대첩)을 이루어 낸 역사적 의미가 살아 있는 . ?
가끔씩은 작은 다리도 기억 해 두자 (오량제1교)
거제와 통영이 만나는 곳 ...바다...
신거제대교 ...
통영의 뚝지먼당(서문고개)에서 거제 지석리로 시집 온 토영댁은
다리 건너기가 너무도 싫었던 모양이지?
임종시 유언으로
"절대로 다리를 건너지 말라 " 라고 했다는데 에고
다리를 건너면 멀미를 심하게 하는 여인이었을까?
그래서 그랬는지 죽어서도 통영땅에 묻힌 여인이 있었다고 하더라.
믿거나말거나 한
그 이야기는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다.
토영댁은 2008년 5월5일 운명하셨다지 ...
학교 이름 시내버스초등학교라네 참 재미있는 이름이 아닌가?
오량초등학교앞을 지나가면 이런 풍경도 만나게 되지 ...
7월이 익어 가는 시간
예쁜 섬마을 학교 뒤로 언젠가부터 큰 다리가 생겼고 차가 지나다니고
이제 이마을 사람들은 섬이 아니라고 우기기 시작하고 ...
그래도 섬마을이란 이미지가 훨씬 더 아름답게 기억되지 않을까? ...
어라 또 다리 하나가 ...구거제대교라고 불리는 본래 거제와 통영을 이어 준 최초의 다리.
걷다 보니 견내량 마을 깊숙히 걸어 가게 된다
오래 된 역사이야기 하나 떠 올리면서...
고려의 의종왕이 정중부에게 쫓겨 참담한 심정으로 유배온 곳 ...
당시 전하께서 이곳으로 건너갔다고 하여 '전하도' 라고 불리기도.
사등면 덕호리 시내버스터미널에서 ...
대교다방을 마지막으로 사진속에 담아
가방에 넣고 이제 집으로 간다 ...2011.7.14(목)
빨강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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