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강원도 예찬 , 한국의 알프스 , ' 대관령 양떼목장'

이바구아지매 2012. 8. 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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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2(일)비

 

 

8월의 소나기가 심술부리지 않고 얌전하게 내리는 아침

동서울터미널에서 09:00 강원도 횡계행  버스를 타고

  하늘아래 첫동네로 불리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출발합니다.

 

서울에 머무는 동안   '여행'을 가려니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강원도가 화들짝 생각났습니다.

 

 어긋날 수 밖에 없는

사랑을 일상적인 감성으로 그린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원도의 힘'을 보며

참 독특한 작품으로  생각하였으며

   강릉이 고향인   작가 이순원의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을 읽으며 대관령 구비구비와 물푸레나무를 기억하며

 '언젠가  대관령길을  내 아이들과 걸어봐야지,'

라고 마음먹기도  했었죠.

    동해(옛지명 묵호)를 고향으로 둔 작가 심상대의 '묵호를 아는가' 를

읽으며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소주 한잔을 연상케한 동해바다를 그리워했던  파란 날들도  있었답니다.

딸들과 함께  오늘은  강원도를  만나려 가는  길 위에 있습니다.

 

차가  적당히  흔들리자   딸들은 몇번인가 고개 갸우뚱대더니 어느 새 잠이 들고 

 홀로 창가에 앉아.

노트와 필기구와 카메라를 꺼내  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쯤은 몽땅  기억하겠다고 욕심을 부려봅니다.

 

 오락가락  변덕스런 여름소나기가    횡계로 가는 버스의  유리창으로 날아 와  

  올라붙자  빗줄기는 신기하게도

올챙이처럼 살짝 꼬리가 생기더니   유리창을 타고 사선을 그으며  또 달려갑니다.

차는 강원도를 향해   달리고  빗방울은 서울로  달리는 풍경,

  강원도로 향해 달리는 버스와 시간이 갈수록 올챙이 모양을 한 빗방울이

 반대로  달리는 기묘한  풍경을 보면서

이 시시콜콜함조차  여행이 주는 즐거운  감칠맛이라  푹 빠져듭니다.

 

차가 달리는 동안  버스의 유리창으로 내린 빗방울을  빤히   들여 다 보는 순간조차

  여간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인지...

 

빗방울은  막 꼬리가 생기기 시작한 올챙이 모양을 한 것도 있고 ,

중학교 1학년  생물책에서 처음으로 만났던 남성의  정자를   닮은듯한 물방울도 만납니다.

    ' 신의 영역'에 속했던  인간이 보지 말아야 할  미시적세계 <微視的世界> 의  

베일이 벗겨진 후 여자의 몸속으로  들어 간 정자를 어렵지 않게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오늘 유리창에 매달린 채 달리는 빗방울이 또 그런   모습을 하고 있어  혼자 히죽거립니다.

 

그렇게 여유를 부리는 동안  차는 서울을 벗어나더니  더욱    부지런히 달려 어느새 강원도의 풍경을  영화처럼 보여줍니다.

 소담스레  들꽃으로 피어 난    달맞이꽃과,

해바라기,코스모스며 울타리를 타고 징검징검 건너가는  나팔꽃과  아직 다 스러지지 않은  개망초까지 

식물도감을 펼쳐 놓은듯한 강원도의  8월은 기억할 들꽃조차  풍성합니다.

또한 창밖으로 리듬을 타며  나타나는 비스듬히 높고 낮은 산등성이, 

혹은 언덕이나 구릉같은  강원도의 지형들이 부지런히 앞다퉈

스치고 지나갑니다.

좁은 국토의  한뼘 땅도 놀리지 않고 촘촘하게 심은 

  밭작물인  고냉지 채소들이  비스듬한 지형의 땅에서도 

 흘러 내리지 않고 다닥다닥 올라붙어 야무지게 자라는 풍경이 그림처럼 곱고 정겨운 강원도의 모습.

하얀 꽃을 송송 단 깨꽃과 호박꽃이며 들깨들도 해발 600~700m 고원지대에서 고냉지 채소들과 더불어 참 잘 자라주어

늘 보던  남부지방에서도 생산되는  밭작물들이지만 강원도에서 만나는 느낌은 다르게  새롭습니다. 

 브로컬리, 무,배추, 대파 ,  케일들이 쑥쑥  자라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으로 팔려 갈 시간을 기다리는 밭작물들..

 

  봉평과  대화사거리를 지날 때는 봉평장터로  가던   장돌뱅이 허생원과  동이의  '메밀꽃 필 무렵'도 생각나구요.

누군가의 급한 용변으로 '장평' 을  느리게 지나 가는 틈새 공간으로    '메밀부치기축제' 를 알리는 현수막을 보며 

 축제의 현장에서  메밀부치기도   해 보고 ,인터넷에 올라 있는   '동이네 막국수' 도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 간절합니다.

 

 

 

 버스는 얼추   3시간 가까이  달려   횡계에서  내려 주었고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모습을 한   길건너 '횡계택시정류장'이라 적힌 한적한  풍경을 

카메라로 담으며

'   횡계택시 '라고 적힌 지나가는 차를   큰소리로 불러  세워  타고 양떼목장으로 달립니다.

거제도에서 왔다고 하자 기사님은 남쪽지방에서 온 손님들을 환영한다며  몇번이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며 축축하게 젖은 우리를 반깁니다.

 

택시는 달린지 10분만에 하늘아래 첫동네 대관령면 양떼목장 입구에

 내려 주었고    고맙다고 인사하며  택시요금 7.000원을

건네고 돌아갈때를 생각해서 기사님의 명함도 하나 받아 두었습니다.

 

횡계에서 대관령 양떼목장까지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 구간이라니 

차를 가져 가지 않는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곳으로 여겨지겠지만

  소소한  불편쯤은   여행중 숨어 있는  또 다른 설레임과 함께   매력이 될 수도. 있으리라... 

 

 

 

 

 

 

차분하게 비내리는 대관령 양떼목장

 

 

 

 

   내리는 비를 맞으며 양때들은 오종종 때지어 몰려  다니며 풀을 뜯고 있네요.

남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목가적인 풍경입니다.

 

 

 

 

양떼목장의 유명세는 대단하여  

찾는 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

목장으로  소나기가 내리자   모두가  우산을  펼쳐들어 영화처럼,  '쉘브르의 우산'처럼 또 아름답습니다.

 


 

 

 선물가게에서는 갖가지 양모양의  인형도 팔고 있어 인상적이군요.

이곳에서  노란 비옷을  2,000원 주고 샀습니다.

 

 

 

 

숲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는 느낌 퍽 좋습니다.

 

 

 

 

 

하늘아래 첫동네 ,

강원도 퍙창군  대관령면 횡계3리 14- 104번지 대관령 양떼목장.

 

 

 

 

 

목장 산책로를 따라...

 

 

 

 

우산을 들고 나란히 줄을 서서 .

3,500원으로 양들에게 줄 먹이(건초 티켓)를 삽니다. 

 

 

 

양떼목장은 개인이 운영히는 곳으로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고 있지만 양먹이인 건초를 사야한다고 적어 놓았군요.

,  양떼목장은 이렇게  운영이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는   양떼목장은 그래서 더  행복하겠죠?

 

 

 

 

이 곳을 찾는 국가유공자는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양한마리,양두마리,양세마리,양네마리 ...정답게  풀을 뜯어요.

 

 

 

비 내리는 대관령 양떼목장의 낭만을  추억으로  많이많이  담아가세요.

 

 

 

 

대관령 양떼목장 , 이름만 들어도 마음 설레이던 곳이었답니다.

 

 

 

 

소담이랑 가나랑

 

 

 

언덕길로 올라서서   비스듬히 내려 다 보는 아름다움 , 이 곳을 보니 미국민요

  '홍하의 골짜기' 가 생각납니다

미국동남부 산악지대 카우보이들의 애창곡이었다는 '홍하의 골짜기'를  나즈막히 불러봅니다.

 

 

 

 

 

아쉽게도  양떼목장에  양 치기 소년은  보이지 않네요.

곧 늑대가 나타나면 어쩌려고요?

 

 

 

 

 하늘아래 첫 동네를 확인하며 .

 

 

 

 

 

 

 

 

 

 손 뻗어   한 웅큼  구름을  덥석 집을만큼

하늘이 머리 위로 나즈막히 내려왔네요.

 

 

 

움막집을 10m 앞둔 지점에서  사진을 찍어 달라던 예쁜 아가씨들

공중부양을  해 보라며 주문하여  사진을 찍어 주었지만  

공중부양은 커녕 날다가 떨어져버린 엉성한  모습이라  정말  미안했어요.

 

 

 

 

 공중부양은 너무 어려워 ..앤도 실패

사실은 너무 무거워서.(100근 정도 됨)

 

 

 

 

 

 

 

양떼목장의 산책로를 따라  40분  정도 걸으면  한바퀴를 다 돌아 볼 수 있어요..

목가적인 풍경을 넉넉하게  즐기고 싶다면  1박2일 정도면 더 좋겠죠.

 

 

 

움막집입니다.

눈이 내리는   하얀 겨울은  대관령의 풍경으로  절정이라네요.

 

 

 

 

 

움막집에서 소곤소곤

 

 

 

 

 

양떼목장의 양치기가 한가한 시간 잠깐씩 이곳에서  머물기도 했을까요?

프로방스 지방에 전해오는 목동이갸기처럼

대관령 양떼목장의  

양치기 목동이  주인집  스테파노 아가씨를 기다리는 '별'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접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던 작은 집 

밤이면 파란 별들이 와락   쏟아져내릴듯한   움막집...

 

 

 

 

 

 

 

 

 

 

 

움막집 뒤로 특별한   전망이 되어주는 침엽수림이 

창문없는 공간으로 고개 내미는 순간 로키산맥인줄 착각했답니다.

 

 

 

 

 

 

 

 

 

 

쨍쩽 내리쬐는 8월의 햇살을 살짝 식혀주는 비가 내려 좋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걷는 길에 '러브레터' 음악이  흘러 나오다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곳을 찾게 된다면 더 없이 좋아할 로맨틱한 곳이 아닌가요?

 

 

 

 

구불구불한 목장길 따라...

 

 

 

 

양때목장에는 양떼보다 양을 보러 간 사람들이 100배 더 많았답니다.^^*

 

 

 

 

 

 

 

 

아버지와 아들,

 양떼목장에서라면 친구처럼 편하게 ...

 

 

 

 

멀어진 움막집 풍경 찍어도 자꾸만  찍고 싶어지는 운치짱.

 

 

 

 

자연스런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빨강머리 앤의 생각.

 

 

 

 

비가 내려고 세상이 흐릿해 보여도 젊음이 있어  아름다운 대관령입니다.

 

 

 

 

 

"카메라 뚜껑이 열리지 않았네요."

라고 웃으며 말해 주었던  '아들과 함께 걷는 길'?고마웠던   여행자들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얼른 담았는데

초상권 침해는 분명 아니지요?

 

 

 

 

 

'대관령  구비구비와

강원도가 다  내려 다 보이네요  과연 전망좋은 하늘아래 첫동네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 되어 준 그녀들...

 

 

 

 

 

 

슬슬 변화가 필요한  시간

빨강머리 앤, 우비소녀 가나랑' 8월의 크리스마스' 에  빨강코  루돌프 사슴코가 되어 보기도...

 

 

 

 

 

 

 

우비소녀 가나와 빨강머리 앤이 대관령 양떼목장에 간 날 ...아침부터 종일 비가 내렸답니다.

 비랑 친구하여 대관령으로 갔던 날,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안녕 양떼들,

먼먼  거제도에서 우비소녀 가나랑 빨강머리 앤 너희들을 보러 왔단다.

얼른 쫓아 와  좋아하는 건초 많이 줄게 ...

 

 

 

 

비에 젖어 든 목장 , 무척 조용합니다.

 

 

 

 

 

가족들이 손 잡고 가는 풍경 넘 보기 좋죠?

 

 

 

 

노랑 우비소녀가나양 걸어가며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아이스크림 생각이...?

 

 

 

 

 

걷다가  아주 멋진 소나무를 발견했어요.

 

 

 

 

 

 

그냥 갈수야 없지않나요?  인증샷 해야죠.

노랑 우비소녀 가나와  빨강머리 앤

 

 

 

 

다시 한번, 둘째딸 소담이가 소담스레 담아줍니다.

 

 

 

 

 

엄마 닭과 노랑병아리의 목장길 산책.

 

 

 

 

 

오르락내리락 '양 건초주기체험장' 가는 길에..

 

 

 

 

 

 

 

 

푸른 초원 넓은 곳에  초원의 집들이  띄엄띄엄 있겠지요?

 

 

 

 

 

언덕길이 끝나고  평지가 나타나자 큰나무가지에  매달린 그네가 반겨줍니다.

그냥 갈 수 없지요

세모시 옥색치마 금박물린   댕기는 아니지만

씩씩하게  하늘로 날아 오른  기분 시원하고 좋습니다.

 

 

 

 

우비소녀 가나가  타 보겠다니 양보해야죠.

 

 

 

 

 

우비소녀 가나에게 거제도가 보이게   쌩쌩 날아보라고 부탁하였더니

사람들이 보고 있어  수줍어서 어쩔줄 몰라 합니다.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떼들

 

 

 

 

 

양 건초주기체험장으로 가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들을 내려 다 보고 있는 그녀의 뒷모습에서 옛고향의 진한 향수가 느껴집니다.

 

 

 

 

초록의 평화 ,

 

 

 

 

 

풀냄새 피어나는  목장.

 

 

 

 

양떼목장을 찾은 사람들의 뒷모습이 퍽이나 진솔하게  다가오네요.

 

 

 

 

비냄새,풀냄새,흙냄새,사람냄새

 

 

 

 

 

 

자 이제 양떼들의 밥시간  건초를 나눠 줄 시간이에요.

 

 

 

 

 

 

 

 

 

 

 

 

우루루 건초를 향해 달려 오는 양순이들

 

 

 

 

 

 

 

 

 

 

 

가나도 양들에게 주려고 건초 세소쿠리나  들고 옵니다. 

 

 

 

가나맘, 빨리 주세요 양순이들 배고파요 어서주세요 라는 눈빛을 보냅니다.

 

 

 

가나맘, 빨리주세요  어서요 ...양순이들 약 올리지 말구요 에게게 요게 뭡니까? 그냥  소쿠리를  통째로 주시와요 ...

 

 

 

 

 

 

 

그건 안되지

  차례대로 줄거야 너무 많이 먹으면 

뚱보된다구 살좀 빼시지 양순이들..라며 .가나맘이  먹보들에게 한소리합니다. 

 

 

 

 

 

 

 

 

 

 

씻지도 않고 냄새만  풍기면서   먹보쟁이들  눈 깜짝할사이에 다 먹어치우는군^^*

 

 

 

 

 

 

 우비소녀 가나양,

건초 더 주시암  허기져요  몇소쿠리 더 안주면  거제도까지 쳐들어  갈거임

 

 

 

 

 

 

 

우리들은 왜 안 줘유~~ 양순이들 차별하지마세유~~생긴건 이래도 배고픈건 다 똑 같잖아유~~

 

 

 

 

헤이 우비소녀 가나양 , 잘 생긴 양식이에게 건초한소쿠리 패스~~

 

 

 

 

아이고 마음씨도 고운 처자넹  알아서 챙겨 주공.이뻐라 시집도 잘 갈겨  암암...

 

 

 

 

 

 

 

 

 

비 오는 날에는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가 는 것 ,너랑 나랑 손 잡고.,느낌이 참 좋아요

다시 찾고 싶어요..

 

 

 

 

누군가가 또 그네를 타고 있어요.

 

 

 

 

 

양순이들과 놀았으면 손 깨끗하게 씻어야 해요.

대관령 맑은 물로 씻었더니 심장까지 다 시원해 졌어요.

 

 

 

양떼목장이 이렇게도 매력 넘치는 곳인줄 몰랐어요.

알프스로 잘못 온 줄 알았어요.

보세요 똑 같잖아요

 

 

 

 

 

이국적인 대관령

 

 

 

 

   목가적인 아름다움.언제 다시 와 보나요?

 

 

 

 

 

 

 

 

 

 

이곳에 늑대는 나타나지 않나요?

 

 

 

 

 

비와 양떼와  사람들이 우산과  함께 어우러진 평창군   대관령입니다.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고.

 

 

 

 

우아 사람들 참 많다 ...양순이의 생각.

 

 

 

 

야트막한 언덕들이 구비구비 골을 이룬 곳

 

 

 

이 곳은 한국의 알프스 대관령 양떼목장이랍니다.

 

 

 

 

 

 

 

 

 

 

 

오늘은 우비소녀 가나입니다.

 

 

 

 

 

양떼나라

 

 

 

양떼나라

 

 

 

 

 

우비소녀 가나랑  이제 돌아가려구요 .

 

아하 떠나기 전 하나 콕 알려 드릴게 있어요

강원도 평창에서는 2018,02.09~02.25일까지 

 제 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다고 하네요.눈의 나라 평창에서

 겨울스포츠를 만나는것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양순이네 식구들이랑  놀아줘서  고마워

 

대답해양돼지... 우비소녀 가나양 , 잘 가

우리 양순이들도    덕택에 사람구경 한번 잘 했네

그런데 말이야 사람들이 우릴 보러 온겨? 우리가 사람구경 한 겨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주는대로 낼름낼름   받아

 삼켰더니    그만  도야지가 되어버렸잖여.

 

염소선생... 내 모습은 어떻고 ?  좀 보시게   기품있고

학식있어 보이질  않나? 그래서  염소선생이 되었다네 그랴  하핫 ~~

 

양돼지...무시기?  나 양돼지  눈에는 기상오라방같이 생겨 묵었지비 

우째 양식이가  염소선생으로 분장했지비  카캇 ~~

요건 다 빨강머리 앤님의 톡톡톡  튀는  무지개빛 상상력 때문이지비,

 암튼  잠깐 기분 좋았어유

모두들  잘 가시기요....

 

 

똑똑대관령 양떼목장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