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1억 4천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창녕 우포늪 ''

이바구아지매 2012. 11. 29. 17:09

 

 

 

 

29219

 

 

 

뭥미

 

빨강머리앤의 내멋대로 놀기, 내멋대로 생각하기

 

 

 

 

계절이 몇번이고  바뀌듯

살다보면 사람의  마음 또한  필요에 의해서 수시로 바뀌는듯  싶습니다.

 

 지난 10월 어느 날 통영의 섬  연대도에   가려고 길나섰다가  연화도로 가고말았던   그날처럼, 

오늘도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 을 찾아 가다 통영 원문고개에서  마음이 확  바뀌고 말았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데미샘 까지  거제에서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여서

11월의 짧은 해를 믿고 갔다가  오늘 돌아오지 못할것만 같은 염려 때문입니다. 

 전북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마을 상추막골

  팔공산 자락 1,080m 고지에서 발원한다는 데미샘까지는

최근 3년동안 산으로 가 본 기억조차  없는 불안한 걷기로는  제법 높은 

고지라  부담스럽고   긴장되며 겁도 나고 

  게다가 눈마저  내릴듯한

 날씨여서 가지 않는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

 해서   졸지에  목적지를 바꾸고 말았습니다.

어쨋거나  다섯아이를 둔  부모는  언제나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책임감이 뒤따르는지라..

"우리 데미샘 말고 창녕 우포늪 갈까?  "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다렸다는듯 줄리앙소렐님(남편)

"그래 그러지 뭐  네비양 , 길 안내   부탁해요 경남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 

라며 네비양에게  미안한듯 살짝  윙크를 보냅니다.

졸지에  여행지를 바꾸었지만  무거웠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집니다.

 

창녕 우포늪으로 가면서도   우포늪에 대한  상식 또한 거의 없는 백지상태라  

가는 길에    잠깐씩 검색 하며 2시간 30분 가량 달려

목적지인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에 도착하였답니다.

 

그런 다음   가장 먼저 찾아 기야 할  곳은   자전거를 빌려 주는 곳,

 우포늪을 검색하다 보니   늪지대를  제법  돌아보려면 

그 넓이가 엄청나서(70만명)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기를  적극 권하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면  훨씬 더 낭만적이며 효과적일것이라는

 어느 블로거의 포스팅을   참고하여 우리도 자전거 투어를  결정하였답니다.

 

그럼  빨강머리 앤  자전거부터  빌리러 갑니다.

 

 

 

 

 

초겨울이 앤틱한 분위기로   느껴지는 '  우포 휴게소 '

 

 

11월의 날씨는 제법 깊어진 겨울날씨라 완전 무장한 옷차림으로  휴게소 앞으로  갑니다.

언제든지 4,000원(2인용 기준)의 비용으로 자전거를 빌려 타고 

  우포늪을 신나게 돌아 볼 수 있다는 걸

지금부터 확인 해 봐야겠죠? 

아참 아침08시경   바삐 나오느라 아침을 굶었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배고픔을 먼저  해결해야겠습니다.

 '우포늪도 식후경 .'

김이 모락모락 나는  휴게실로  일단 들어 가서  노란 국수 (4,000원)

2그릇을 사서  후루룩후루룩 맛있게  먹습니다.

국수 색깔이 노오라니 예뻐서 쥔장께 물었더니  양파로 만든 양파국수라네요.

창녕하면  국내  최대 양파재배지로 유명하죠.

양파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도 많겠지만  천천히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이만 패스,.

 

 

 

 

 

 

 

벌써 우리먼저  도착한 두사람이  자전거 대여점의 사장님으로부터

두 사람이 함께 타는 2인 1조 자전거를  최대한 즐겁게  타는 법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자전거 ,

   빨강머리 앤도 잘 탈 수 있을까요?

 자전거 얼마만에 타 보는건지?

생각 해 보니 중1학년  여름 방학 때  해운대 백사장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넘어져서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그 후로  자전거를   타 본 기억이   없습니다.

 

 

 

 

 

 

 

 

우포싐터

 

"행복한 여행자님,

 자꾸 사진만 찍지 말고 제가 알려주는  설명부터  잘 들으세요 

 여기서 제가 하는 조언을 무시하고   대대제방길  멀리로 내달렸다가는

감쪽같이  낙동강 오리알 되어뿌려요

낙동강 오리알 ,그 유명한 말이   바로 이곳에서  생겨났단 말이라요

  우포늪지대에서   낙동강 오리알 되어 처량한 신세 되어 오도가도 못하면   우짤라꼬 그래요.

여기 안내  리플렛을 드릴테니 천천히  읽어 보시고  우포늪을 멋지게 여행하세요"

 

이쁜짓이왕지사 말이 났으니

여기서' 낙동강 오리알'이란 말이 생겨난 유래의 또 다른 '설'  하나 더  찾아볼까요?

 

흔히 말하기를 어쩌다가 신세가 처량하게 되었다는 표현으로 '낙동강 오리알'이란 말을 씁니다.

이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도 있답니다.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진지를 점령하고 “더 이상 물러서지 않겠다”

는 결의를 다지고 있던 1950년 8월 4일이었다.

낙동강변 낙동리(낙정리)에 배치된 국군 제1사단 12연대 11중대 앞에는 1개 대대 정도의

인민군이 낙동강을 건너기 위해 필사적인 도하를 시도하고 있었다.

치열한 총격전이 계속되고 있을 때 유엔 항공기에서 네이팜탄을 퍼부어

 적 진지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신이 난 국군용사들은 기관총의 총열이

벌게질 때까지 사격을 계속하고 있었다.

이때 항공기에서 떨어지는 포탄과, 국군의 사격으로 적이 쓰러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11중대장(강영걸 대위)은 갑자기 큰 소리로 “야! 낙동강에 오리알 떨어진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비로소 정신이 든 병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전장에 메아리쳤다.

그 후 `낙동강 오리알'은 국군용사들이 인민군을 조롱하는 뜻으로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내용 출처 : 국방일보

 

 

 

 

너무 예쁜 오늘의 커플

그들은  노란 자전거를 골라  탔습니다.즐거운  추억  되길 바래요.

우리도 노란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주차장을 벗어나  길을 따라 쭉쭉 나아갔습니다.

아직 가 보지 않은 드넓은 우포늪을 향해 앞으로 달려라  자전거...

 

 

 

 

 

 

누가 자전거를 타도 그림처럼 , 영화처럼인 이곳,  우포늪입니다.

그럼 우리들의 뒷모습은 어떨지  그것도 무지 궁금하네요.

뒷모습 정도라면 아무리 담아가도  문제삼지  않을테니 누구라도  실컷 담아들 가세요.선물줄까

 

 '우포늪' 이라고 새겨진 큰 표지석이 서 있는 곳에서  .

 자전거를 타고  앞으로 쭉쭉  달려가니 두 갈래 길이 나오네요.

우리는 두 갈래  길섶에 서 있는 '우포늪 그림 안내판'을  지나 윗쪽으로 난  대대제방길로 달려갑니다.

 

 

 

 

한참 달려가다 생각 해 보니 자전거에서 내려야겠습니다.

 줄리앙소렐님,내심  걱정했던 대로 그저 앞으로 쭉쭉  달려가기만 ...이건 아니죠. 

천천히 가다가   꼭 필요한 곳이라면  내려서 사진도 찍고 늪지대 곳곳을 살펴봐야하는데

무조건앞으로  달려가는    검프족의 진면묙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2인1조, 자전거를 탔더니  마음을 맞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 그만  나 내려 줘  이제부터 꼼꼼하게 챙겨보면서 가야겠어 ..."

그래서 억지로  자전거에서 내려서니  줄리앙 소렐님 기다렸다는듯 

 '얼씨구나 좋다 절씨구나 좋다  '

라며  그만  휑하니 달아나버립니다..

  오르막길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내달리더니 금방 눈앞에서  사라집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런 엉터리지만  이제는 착실하게 이엉터리에도 이골이 났으니  

정신 똑 바로 차리고 '빨강머리앤스타일'로 가야할  정직한 시간입니다.

 

 

습지가 바다처럼  펼쳐져 있네요

 

그럼 이제부터 한국관광 으뜸명소  우포늪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겠습니다.

 

천연기념물 제 524호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일원

1억 4천만 년 전의  원시적 지층늪이 그대로 간직된 우포늪 70여만 평의

 천연 늪 속에는  가시연꽃, 생이가래,부들 등 168종의 식물과

쇠물닭,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등

 62종의 조류가 살고 있답니다.

뱀장어 붕어, 잉어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 경관을 간직하고 있어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답니다.

우포늪은  우포,목포,사지포,쪽지벌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식물의 보고입니다. 

 

우포늪은  물이 흐르다 고이는 오랜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생명체를 키움으로써

완벽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갖춘 생태계의 보고이며,

생태계를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시켜 주는 야생 동,식물 의 천국입니다.

 

 

 

 

 늪에 대해 알아보는 동안  전망대가 있는 방향으로  사랑스런 커플이  또 정답게 지나갑니다.

 

그렇더라도 신중하게,   열심히

늪(습지)의 기능에 대해  알아봅니다.

 

늪(습지)란 늘 물에 젖어 있는 땅을 말하며,

물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살아가는  등,식물의 생태를 조절하는 주된 역활을 하는 곳으로

'물도 아니고 땅도 아닌 곳을 의미합니다.

이런 늪(습지)은 물가에 사는 새들을 비롯한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이 된다고 합니다.

Ramsar협약의 습지요건은 , 자연이든,인공적이든, 영구적이든,일시적이든, 물이 고여 있든지,

흘러가든지, 담수(민물)이든, 소금기가 조금 있든, 염수(짠물)이든,

건조시 (물이 완전히  빠졌을 때)

물의 깊이가 6m 이하인  지역으로

이렇게 보면 논이나 사막의 오아시스도 습지에 속한다고 합니다.

 

 

 

 

 

빨강머리 앤이  찾은 11월 하순경 어느 날은   이미  건조하고 바싹 마른  들풀들은 이미

 날아갈 준비를 마친    모습으로  우포늪을 뒤덮었습니다.

 

 

 

 

꽃 피는 봄, 초록의 여름, 등은

 습지가 품은 작은  생명들이 꼬물대는 모습이 보이는 시간으로

 참으로  아름다웠을것 같습니다.

 

 

 

 

 

초겨울의 우포늪은 조용하고 늪으로부터  살아 꼬물대는 소리는 통 들리지 않습니다.

늪지대를 너무 비켜 난 때문이이기도 하겠지요.?

 

 

 

 

습지 보호지역

 

이제  줄리앙소렐님이  앞서 간  대대제방길로 올라 섭니다. 

 

 

 

 

대대제방길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좋은 길이군요 그러니까 자전거 전용도로?

  천천히 걸어가는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대단해 보이며

바다 혹은 호수같은 우포늪은 대대제방로에서  바라보기로는   조금 멀게  느껴집니다.

 

 

 

 

 

 

 

뒤돌아서서 조금 전  지나온 늪지대를 다시 한번  줌으로 당겨서 담아 봅니다.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쌩하고  연인 커플이 .탄 자전거가 지나갑니다.

바람을 일으키며 지나가는 뒷모습이 그림같습니다.

 

 

 

대대제방길 걸어가면서 ...

 

 

제방길 아랫쪽, 그러니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오른쪽 방향으로는 너른 들녘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니   생긴 지형의  모양이 늪지대를 막아  농토로 만든 것 같습니다..빨강머리 앤이

 걷고 있는 이 길 또한  그렇게 만들어진 자전거 길로  여겨집니다.

 

 

 

 

 

 

 

 

 

이쯤에서  늪지대에  떠 있는 새들을 볼 수 있는 탐조망원경  

혹은 조류관찰대가  몇군데 설치 되어

있었더라면 라는 아쉬움이 불쑥 찾아듭니다.

저 멀리로  둥둥 떠 다니는 새들은  무슨 새들인지  도통  알아 볼 수가 없어요.

무조건 자전거만 타고 씽씽 달려가기만 하면 되는건가요 우포늪을 관리하는  관계자님? ㅋ

 

 

 

혼자가 아닌 두사람이 걸어야 엄청 폼나는 길은 혼자 걷지 마세요.

 

 

 

 

중간중간 벤취가 놓여 있는 풍경이  고즈넉한 분위기의 운치가 기억할만합니다.

이곳에서 헤어졌던 많이 무거운 남자 줄리앙소렐님과  몇번의  통화 후 

 겨우 만났으며 조금 적응이 된  노란자전거도

반갑게 다시 만납니다.

 

 

 

 

 우포늪에라면 이렇게 자전거 투어를 해도  정말 좋은 곳입니다.

 

 

 

 

우포늪을 제대로 느껴보려면 맨발로 늪지대를 쏘다녀야 제대로 느낄 수 있을텐데

헉 이런 말 하면 미개인에 속하나요?

습지속에서 까물까물 ,,꼬물꼬물거리는  자연의 소리를 흠뻑 듣고 싶었는데 ,  

  펄펄 살아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생명체의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그냥 우리는 가을동화 흉내나  내면서  이 길 지나가야겠습니다.

 

 

 

 

 

참 먼길 달려 와서 자전거를 타네요.

 

 

 

 

 

 

그럼  우포늪의 생성시기와 명칭유래를  알아보기로  할까요?

여기에도 두가지 설이 있는데요

 

첫 번쩨 설 ,

약 1억 4천만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설로 우포늪 주변을 이루고 있는 퇴적암층에서

약 1억 ~2천맘년 전에 살았던 공룡의 발자국 화석과 빗방울 무늬 화석, 곤충 화석이 발견되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고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두 번째 설 ,

약 6,000년 전인 BC 4천년 경

기원전 4천년경 지구의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 육지에 얼어있던 빙하가

녹은 물로 지금의 한반도와 해안선이 구분되었으며

이때 우포늪이 낙동강과 더불어 생겨났다고 합니다.

 

 

 

 

자갈길

 

 

 

늪지대의 일부를  막아 농지로 만들었을까요?

 

 

 

 

 

많이 무거운 남자 줄리앙소렐님 ,

힘에 겨워 휘청거리는 노란자전거와  호흡맞추기.

 

 

 

 

자전거 반환점

 

저전거는 이제  더 이상 달려 갈 수가 없어요

착한 우리들은 이제 탐방로 3km를 돌아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갑니다.

대대제방길 자전거 반환점  콕 찍고 .

 

 

 

 

그런데 빨강머리앤이 가리키는 손끝은  이방면에 있다는  쪽지벌이 만나보고 싶다는 뜻인지...

 

 

 

 

 

 

우리를 따라 신나게 쫓아오는 자,탄,풍,들이  휙휙  돌아보며 달려갑니다.

많이  무거운 줄리앙소렐님과 조금 덜 무거운 빨강머리앤도 바람결에

흩날리는 억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함께 어울리며  

노란자전거를 침차게 저어갑니다.

제 1관찰대를 향하여 ...

 

 

 

 

 

 

우리 뒤를 미끄러지듯 따라 달려오는 자탄풍 의 남자,

내리막길을 겁없이  씨잉 미끄러지며  달려옵니다.

본능질주 인가요?

 

 

 

 

 

 

 

우리도 이젠 호흡이 아주 잘맞아 신나게 자전거 폐달을 밟고 속도를 내며 달려가는데

우리 앞서가는  낭만적인 풍경을  또 만납니다. 

 

 

 

 

 

 

 

 

아휴 자전거를 힘차게 저었더니 배가 슬슬  고파요

그래서 이렇게 와인 한잔과  생맥주 한컵도  친절하게   태웠습니다.

배달은  절대 사양합니다.

 

 

 

 

 

 

 

 

겨울나무.

 

 

 

우리 잠깐 쉬었다 가요.

제1관찰대에서 조그맣게 생긴 직사각형으로 뚫린  틈새로

 고개 내밀고 빼꼼 습지를  내려  다 보기 그것도 나름 재미있습니다.

 

 

 

 

많이 무거운 남자 줄리앙소렐님 또 후다닥 달아납니다

까마귀 고기를 먹었는지 2인1조란걸 금방  또 까 먹었나봅니다.

 

 

 

 

 

여기서 안내 되어 있는 우포늪 알아보기입니다.

그림을 찬찬히 들여 다 보면 '가시연꽃,고니,기러기,우포따오기,왜가리,

노랑부리저어새,넙적부리, 고방오리등

우포늪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들과  식물들이  자세하게 소개 되어 있군요.

 

 

 

 

 

 

' 이 강산을 더 푸르게 푸르게 ' 라던  카피(copy)가 문득 생각납니다.

캐나다의 '투잭 호수' 를 아름답게 보여준  유한양행의  맑고 푸른 광고였지요.

 

 

 

 

 

하얗게 날아갈 준비를 끝낸 억새들의 심심한 노래가 바람을 타고 들려옵니다.

 

 

 

 

 

 

 

물억새와 가시연꽃이 곱다는 표지판도  서 있답니다.

물억새와 일반억새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면  이렇게 콕 쳐박기 일쑤입니다.

 

 

 

 

 

다시 일으켜  타고 멋지게  겨울바람 가르며 달려갑니다.

뒷모습이 참 아름다운 친구들이죠?

 

 

 

 

 

저전거는 심심하면 말을 잘 안들어요 이번에는 남자친구의 자전거가 말썽을 피웁니다.

많이 무거운 남자 줄리앙소렐님,  이순간  멋진 친구들을 재빠르게  추월합니다.

 

 

 

 

 

전망대

 

 

 

 

 

24종류의 조류를 소개 해 놓은 안내판입니다.

 

 

 

우포늪 최대의 늪지대인 창녕군 유어면 대대리

늪지대로 다리 동동 걷어 올리고 들어 가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늪은 끝없이 빠져드는 곳이니 궁금해도 참아야 합니다.

늪의  깊이가 어쩌면  6m가 넘을지도  몰라요.

 

 

 

 

 

 

 

 

정말 1억 4천만년 태고의 신비를 품은듯한 우포늪이네요.

 

 

 

 

 

 

여기서부터  자전거는  다시   금지구역입니다.

 

 

 

 

 

 

 

 

 

겨울의 짧은 해는 벌써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갈길 바쁜 사람들마음 바쁘게  재촉합니다.

 

 

 

 

 

우포늪을 돌다보면 곳곳에 세워진 표지판.

 

 

 

빌려탄 노란자 전거 를 세워 놓고 이제 우리만   늪지대로 걸어갑니다.

 

 

 

 

 

 

우포늪

마치 푸른   바다같습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아쉽게도 다시 돌아갑니다.

 

 

 

 

 

 

제1관찰대를 지나서 돌아 오는 길에  만난 초등친구들.

우포늪으로 체험학습을 왔나봅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신기한듯 조잘댑니다.

 

 

 

뒷모습을 남기고 가는 조금 무거운 남자  줄리앙소렐님.

 

 

 

 

 

 

이 늪지대는 정말 무섭습니다.

거대한 공룡이 불쑥 솟아 올라올듯한 서늘함

   귓밑머리까지  오싹해집니다.

 

 

 

 

 

 

늪지대를 살펴보는 초등친구들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늪에서 놀고 있던  생명체들이 놀라서 숨어버릴지도  모르겠군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분위기에  아이들의 짙은 옷색깔들이

우포늪을 따뜻하게 밝혀  줍니다.

 

 

 

 

 

 

우연히 돌아보니 산밑으로 난 길에 가족들이 자전거를 타고 또 달려가네요.

 

 

 

앤틱한 분위기가 무지 잘 어울리는 자연과 사람들. 

 

 

 

 

 

우포늪을 훠이훠이 돌아보고 주차장쪽으로 나오다 보니

이런 표지석이 또 눈에 뜁니다

서울특볈시 강남구가 지원하여 2008년 제 10차 람사로 협약, 총회를 기념하고자

<우포생태학습장>을 조성하였다고 새겨 놓았습니다.

생태관 옆으로는 '서울길'도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 우포늪으로 가고 있습니다 .

 

 

 

 

 

 

오늘은 포스팅이 거꾸로.입니다. 왜냐하면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니 그렇게 되네요. 

여기는  우포늪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또 걸어가고 있지요?

우리는 여기서 자전거를 세워 놓고 왼쪽에 있는  

우포생태관쪽으로 가 봅니다.

 

 

 

 

 

연못 같은곳 역시 늪같습니다.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은 사람인척 하는 밀랍인형입니다.

 

 

 

 

 

 

바로 옆의   우포늪생태관을  가기 위해서라면

  초가집 안에  설치 되어 있는  티켓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야합니다.

초가집으로 들어가는 열려진 양쪽문에     '관람안내표'가 붙어 있으며

가격 또한  무지 착합니다.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부담없는 가격이죠?

 

 

 

 

 

무심코 걷다가  아하 유레카 ^^*

 

 산토끼가 놀고 있는 흙토담 우리 안을 들여 다 보게 되었는데

이곳의 산토끼는 예사 산토끼가 아니군요  

  

 

 표지판에   소개하여 매달아 놓은  '산토끼 노래의 유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 볼까요?

 

참잘했어요1903년 경남 마산(현재는 창원시)에서 태어난 이일래 선생은 연희전문 3학년을

중퇴하고 낙향해 모교인 창신학교(현 창신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창녕군 이방면 이방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고 합니다.

 

 

  "이일래 선생은 본교에 재직 중이던 1928년 낙엽이 수복히 쌓이던 가을에 조국과 함께 음악에 대한 꿈을 잃어버린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어린 장녀 명주(당시 1세)양을 안고 학교 뒷산인 고장산 기슭에 올라가 잔디밭에 누워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선생의 바로 앞에서 두려움도 없이 깡충깡충 뛰노는

 

산토끼의 모습을 보고 '우리 민족도 저 산토끼처럼 자유롭게 일제의 통치에서 벗어나

 

나라를 되찾을 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그 자리에서 가락을 흥얼거리다

 

집으로 돌아와 오선지에 곡을 만들어 적고 가사를 붙여 '산토끼'를 탄생시켰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 있는 이방초등학교 홈페이지 '산토끼의 꿈'에 기록된 동요 '산토끼'의 탄생 배경입니다.

 

이 곳에 있는 산토끼는 그냥 평범한 산토끼가 아닌 

고 이일래선생과  창녕군 자긍심 [自矜心의 상징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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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창녕군  이방초등학교 홈페이지] 
 

      

      

  

      

 

 

 

 

 

깡총깡총  산토끼의 고향

 

 

산토끼 토끼야  어디로 가느냐
     깡충깡충 뛰어서  어디로 가느냐

  

    산고개 고개를 나 혼자  넘어서

       토실토실 알밤을  주워 ~~ 올테야.

 

 

 

 

 

 

산토끼를 들여 다 보고 있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모습이 마냥  행복해보입니다.

 

 

 

 

 

 우아 빨강머리 앤이닷 ...

 산토끼랑 낑총낑총 뛰놀던 그  빨강머리  앤 ~~

 

 

 

 

 

 

 

 

 

오늘  우포늪 돌아보기에서는 자전거가   정말  많이 등장합니다.

이곳에서 또 자전거를 만납니다.

소를 몰러 가신    할아버지께서는  소를   몰아 소달구지를 끌게 하는 투어를  하실  모양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투어용 소달구지도 서  있답니다.

 

 

 

 

 

우포늪 생태관

 

 

 

 

 

 

멀리서

 

 

 우포늪지대를   자전거 투어로 10km를 2시간에 걸쳐  돌아보았답니다.

  아름다운 우포늪 생태계를  준비없이 찾아와 대충  돌아본것 같아  많이 아쉽습니다.

 

 

 

 

 

 

 

 

 

 

휴 ,,,

아무런 준비없이 찾아간 우포늪이었지만,

 그래서  조금 힘들었지만,  마무리는 또   엄마랑 아가가 예쁘게 꾸며 주었답니다.

이쁜짓

 

 2012 , 11, 24 (토)  창녕 우포늪에서

 즐거운  자전거 투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