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대구여행>가곡 동무생각의 청라언덕을 찾아 대구로

이바구아지매 2013. 3. 29. 11:48
                                    

청라언덕은 정말 있을까?이쁜짓

 

 

 

오늘은  오랫동안   궁금하게 생각했던  

 '동무생각 '의 노랫말에 나오는  '청라언덕'을 찾아  길을 나섰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국민가곡

 '동무생각- 사우 (思友  )'는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으로 알려져 있다.

' 기억은 정확하지 않지만  나 역시 음악시간에   배운 적이 있으며

꽃들이 피어나는 봄이면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노래이다.

   이 노래를  부를때면   '청라언덕'은 어디에 있을까  실제로 존재할까?

하고 궁금하게 생각하곤 했었다.

 

그런데   몇달전부터 덜컥  청라언덕이  생각났고,

  그래서   검색하기  시작했다.

 

 

 

똑똑검색하면 다 나온다

 

 

 

 

"봄의 고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

동무생각의 청라언덕은 대구에 있습니다.

 

앗싸

라고 검색한 결과가 정신없이  쏟아져 나와 깜짝 놀랐다.

이런 멋진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군.

그렇더라도 내친김에  대구로 가봐야겠다.

 

 청라언덕을 찾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예전 같았으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해진 교통 덕텍에  감히 뱃길도 아닌 육로로 ,

 그것도 고속버스를 타고 거제에서 대구까지  여행하게 되었다.

  

아침의 눈부신 햇살이 바다로 찬란하게  쏟아져 내리는  풍경을 보며

 거가대교를  지나  대구로 달리는  동안  휴게소  한번 들리지 않고 열심히 달리는 차창너머로 

만나는  시골풍경의  '청도 ' 를 서너장   폰으로 찍어 보았다. 목적지인

대구 동부터미널 도착까지는   고작 2시간 남짓 걸렸다.

2시간20분 소요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20분 빨리 도착하게 해 준 경원고속 기사님  고맙다.

시간은 황금에 비유될만큼  귀하고 소중한것,

짧은 .20분이 주는 즐거움을 기억하는

느낌이 참 좋다. 대구니까. 대구여서...

 

 이번에는   택시를  불러 타고  

"아저씨, 청라언덕 갑니다"

라고 기분좋게 목적지를 말씀 드렸더니

"시방 "뭐라캤어요  무슨 언덕요?"
'청 라  언  덕 요 "


"지는요  대구에서 30년째  택시를 몰고 있는데요  청라언덕이라쿠는

  언덕이름은 머리털나고 처음 들어봐요"
" 여긴 통영도 아닌데  또  모른다시네

아저씨, 그럼 대구에 청라언덕같은건 원래부터  없었나요 ?

제가 검색 해 보니  있었는데,   다시 검색 해  볼까요?"  

  " 아니 무슨무슨 언덕같은거 말고  퍼뜩  건물이름 말해보소 "

" 그럼 대구 제일교회?  신명고등학교,.계성고등학교 아니면  동산 선교사주택 그것도  아니면 계산성당은요..?

"손님, 고마 대구제일교회앞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고 가모요 두리두리 다  모여 있는기라요."

 

 

 

 

 

 

 

동무생각, 청라언덕, 담쟁이덩굴 그리고 첫사랑 ...

 

 

 

 

 

 '

 

언덕 위의   대구 신명고등학교, 

 

 

 

언덕이 주는 느낌이라면  언제나 따스하고 .편안하고 정겹다.

동네의  나지막한 동산 ,

아무데나  찾아가도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은 곳...

대구 역시   나지막한 언덕이  참 많은 동네란다.

 

  

 

 

제일교회 후문 ,

 

 

 대구제일고등학교와  신명고등학교가 보이는 언덕길에서  택시를  내렸다.

그리고  곤색 유니폼을 입고 부지런히  지나가는 아저씨께

 청라언덕을 물었더니

"여긴 중구 동산동  그중에서도 동산언덕이라 부르는데    청라언덕도 한번 잘 찾아보세요 ...?"

하고  지나가신다.

마침 신명고등학교 교문옆으로 지나가는 두여학생이 있어 큰소리로  물었더니

"  청라언덕같은건 잘 몰라요"

하고 바람을 희리릭  일으키며 또 지나간다.

학교에조차  청라언덕같은건 알려주지 않는가 보다.

혹 음악시간  선생님께서  '동무생각' 을  가르쳐 주며   노래에

  나오는 지명과 작곡가와 관련된  첫사랑 이야기쯤은 이미 들려 주었으리라 여겨지는데 아닌가?

   ' 청라언덕'의  대구라면서 ...

 여학생들이 지나가자   동산의 구석배기에서 무심코 보게 된 '청라언덕'이란  작은 팻말이

 왼쪽방향을  가리키며 수줍게 서 있다가 그만 내게 들켜버렸다.

  

 

 

 

 

 

 

 

대구제일교회

 

그래 왼쪽으로 가 보는거야

  하고 몇발작 걸어가니 화강암재질의 고딕식 건축양식의  제일교회가 나온다.

웅장하고  예술적인 운치에  탄성이 절로 터진다.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호기심도 생기고,,,

 

 

 

동산 위의 빨간벽돌집 세 채 , 선교동산으로..

 

 

 

 이 곳은 1893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들이 경북,대구지역 복음전도를 위해  베어드  선교사가 처음 정한

  선교부지의 장소는 남문안, 현재 구 제일교회 본당 자리였지만 

 그 곳은 약령시장 골목 안에 위치하여  여러가지로 불편하였다.

선교사들은 당시의 불편을 3S로 표현하였는데  지독하게 견디기 힘들었던  

 냄새(Smell), 연기(Smoke),소리(Sound)를 피해 1898-1999년  기간에 선교사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멀지 않은 곳, 눈만 들면 서쪽으로  솟아있는 지금의 제일교회 신 본당이  서 있는  이곳이었다.

 

대구는  기본적으로 분지이지만 올록볼록한 작은 동산이 많은 지리적 특징을 가진 곳으로

동산도 일종의 그런 산이라  이곳을 '동산'(東山) 이라 불린 이유는  

달성을 중심으로  해서 동쪽에 위치한 산이기 때문이었다.

일설에는 이곳이 무덤이 더러 있고   더러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곳,

말 그대로 썪어 구린내가 난다고 해서  '구리 동 자를  써서  '동산'(銅山)이라 했다는 설도 있지만,.

동산의 구조는 영쪽 끝이 시가지와   접해 있고 , 냠새와  연기,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 날 수 있는 최적지였다.

 

비록  언덕 밑에 산신령이 살고 있다는 고목나무가 있고 ,무연고 묘지가 제법 있었지만 개의치않고

달성서씨 문중의 유식한 학자로부터 힘들게  매입하게 되었으며 ,

여섯채의 집을 짓고도  병원까지  건축하기에 충분한  땅으로  판단,

 아담스 선교사를 비롯한 다른  선교사들이  이 땅을 매우 만족하게 생각하였다.

 

부루언선교사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여호와 이레의 땅이다 .

 저녁 때 시가지를 내려다보면 흡사 다윗이 압살롬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세운 망대와 같이 보인다" 고

하면서 대구의 신비스런  광경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당시 대구는 대구 읍성이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 민속학자 샤를 바라가  대구를 방문하여  읍성을 보고

"야, 북경의 자금성 같다" 고 예찬한 곳으로  대구 개신교 시온의 성지가 되었으며

 신앙의 출발지였다.

 

(참고자료 , 동산선교이야기/ 박창식 )

 

 

여호와  이레의 동산

 

 

 선교사들의 주택 스읫츠주택, 챔니스 주택 그리고 블래어 주택이  이국적인 모습으로 서 있으며

동산이 시작되는  이 곳에는 100년전 선교사들이 들여와서

  대구지역에 퍼뜨렸다는 사과나무도  만날 수 있었다.

덕택에 대구,경북지역으로 퍼져나간 사과나무는 이 지역의 상징이 되었으며

사과를 즐겨 먹게 된 대구미인들은  각종 미인대회를 휩쓸기도 했었다.

단  성형미인은  사과와는  아무런 관계없다.

 

 

 

 

 

근대로의 여행  '2012 한국 관광의 별 '이곳

 

선교사 스윗즈(Switzer), 블레어(Blair), 챔니스(Chamness) 주택은 동서양의 건축 양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건축으로 알려져 있는데  100여 년

  1909년  조선 고종 때 당시 친일관료  경상 감사 서리 박종양이 조정의 허락도 없이 

 허물어버리자  선교사들은   대구읍성에 사용되었던   돌의 가치를 알아보고  날라다

각각 건평 150평 쯤 되는 주택들은 기와지붕에 붉은 벽돌로 만든 2층집으로

 동산병원 선교사들의 사택을 짓는데 사용되었으며.

  돌의 일부는 또  계성학교 아담스관 등 근대건축물을 만드는데 사용되기도 하였다.

 1999년 동산병원 개원 100주년을 기념해  스윗즈 주택,   챔니스 주택 ,

    블래어 주택 등을 리모델링하여  선교박물관, 의료박물관, 역사박물관으로 문을 열어

  100여년에 걸친 지역의 의료․선교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얗게 목련꽃을 터트리는  대구 동산언덕의  3월

 

 

 

 

 

 

선교사 스윗지 주택

 

현재는   선교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내가 찾아 갔던  토요일은

 이미  관계자들은 오전근무를 끝내고   문을 닫고 있었는데  

거제도에서 왔다고 하자  다시  문을 열어주며  얼른  둘러 보고 나오라는 배려에    

친절한  대구인심을  고맙게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전시되어 있는 이것은 ?

 

쿰란동굴에서 발견한 양피지 두루마리에 새겨진 사해사본

 이스라엘  사해  근처의 쿰란동굴에서 발견했다는  이사야 (구약성서)

1947년  아랍계 베두인  양치기 모하메드가  잃어버린 양을 찾아  절벽쪽의 쿰란동굴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동굴속에서 혹시 사나운 짐승이라도 튀어나올까봐  경계를 하며 돌을 던지자  

 안에서 항아리 깨지는 소리가 들렸으며  , 궁금해서  들어 가서  확인한 결과  돌에 맞아 깨진 항아리 외에도

몇개의 항아리가 더 있었는데 

그  중 한항이리에  들어있었던 두루마리 양피지 한다발이  

바로 이사야 (구약성서)였다.

베두인 양치기는 발견한 사해문서 두루마리를 챙겨서 즉시  고물상에 팔아 사냥총 한자루와 아내를 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두루마리성경(매길라)

모세오경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쿰란동굴 11개 중,  제1동굴에서 출토된 두루마리 양피지 17매를 이어만든 것으로,

높이 26.5cm,전장 7.3cm, 최고의 히브리어 사본으로 되어있다.

 

 

 

 

 

 

   동방 박사들이 예수님께 드렸던 3가지 선물  황금, 유황,몰약과

   로마군이 ''  우리의  유대왕에게  왕관을 씌워 드리자 " 

 그러면서  빈정대고  조롱하며  예수님의 머리에 씌웠던,

 가시면류관(질려나무로 만든)도 전시되어 있다.

 

 

 

두루마리 사해문서

 

밀레니엄의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 쿰란동굴로의 유혹? 그리고   베두인?

 

 

 

Holy  Bible

 

 

이곳에서  동산선교이야기 / 박창식  지음 책값 10,000 원을  주고 샀다.

 동산의료원 100년사를  꼭 챙겨보려 했지만  토요일 오후라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오겠다며   인사하고 나왔다. 

 

 

 

 

가던 길 멈추고 다시 돌아보는  제일교회

   고딕첨탑의  실루엣이 낭만대구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동산언덕 ..

 

 

 

 

 

 

 

이번에 만나 보는 챔니스  주택역시    

 리모델링하여   

의료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역시 관계자의 배려 덕분에  잠깐  구경할 수 있었다.

 

 

 

선교사 챔니스 주택 . 의료박물관

 

 

 

본래 동산언덕으로 불리다가  몇년전부터 청라언덕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데

 

 100년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들이 대구,경북지역에  개신교의 복음을  전하면서 

능금나무와  담쟁이덩굴을  함께 들여와서 심었다고 한다.

그리고 담쟁이덩굴은 선교사 주택의 벽을 타고 기어오르면서  동산언덕을 더한층 

 운치있게 꾸며주어 아름다운 곳이 되었으며  

이 곳을 찾는이들에게 기억할만한 명소로 자리잡게 되었단다.

, 우리나라같지 않은

이국적인 풍경 덕택에   웨딩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1

 

 

 

100년전 의료기기들을 보면서...

한방에만 의존하고 있던 대한제국시대

  개신교의 선교 복음사역의 일환으로 의료선교 활동을 벌였는데

미국 북장로교의 의료정책이 유감없이 발휘된 곳 역시 대구였다.

대구의 의료사역은 1897년 대구에 부임한 존슨이 제중원(동산병원 전신)을 개원한 것이 그 시원이었으며

치료의 목적은 전도였다.

 

 

 

 

 

 

 

 

 

 

 

 

 

챔니스 선교사 주택 앞으로 개나리꽃이 노랗게 봄을 쏘아  올리고

영남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대구에도 봄은 와 있었다. 

오래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고 대구시인 이상화는 목이 터져라 외쳤을것이다.

 

 

 

 

조금 떨어진 3.1 운동길쪽에서  '대한독립만세 ' 라고 외치는 소리가 큰소리로 들려왔으며

나라 잃은 백성으로 고통당한  선조들을  생각하며   당당하게 외쳐보는 만세삼창

 함께하는  여행자들 모두가 즐겁게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보인다.

 

 

 

 

 

 

국내 약국효시 ' 미국약방  '

 

 

미국 북장로교 의료선교사 우드브리 존슨이  1899년 대구 약전골목에 세운 약국이다

존슨은 같은 해 제일교회 구내에 ‘제중원(濟衆院)’이란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인 진료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미국약방과  제중원은  동산의료원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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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료원구관 현관  , Since 899

 

 

바람났어'동무생각'의 첫사랑 신명학교의  유인경?

 

가곡 , 동무생각의 청라언덕을 노래하다

 

동산언덕에서  근대로의 여행을 흥미진진  하고 있는데   멀찌감치에서 

바람을 타고 합창으로  부르는 노랫소리가 꿈결처럼  들려왔다.

가는 길 멈추고 들어보니

 

" 봄의 고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

 

.

 노래는 걸을수록  점점 더 가깝게 들려왔으며

    오래전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었던 대구의 한 남학생을 

떠올리며 나도 함께  청라언덕을  따라 불러 보았다.

 

 

 

옮긴 사진

 

 

 

 이은상 작사 박태준 작곡의 국민가곡 '동무생각'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이 노래는 북한에서조차   '조선가요' 로 애창되며  사랑받고 있는 노래이다.

 

순수한 첫사랑 이야기가 예술작품으로  승화되어  한국 최초의 가곡으로 태어났던

'동무생각'의   박태준 (朴泰俊) 1900- 1986) 은 대한민국의 작곡가이다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터스컬럽대학굥하 웨스트민스터 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

근대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며 <오빠 생각> <집 생각><기러기> 등

불후의  명곡을 남겼다.

 

 

 

 

 

작곡가 박태준 연보

 

 

뭥미그러니까  '동무생각'은  왜 ...

 

 이 고운 노랫말에 나오는  '청라언덕'이 바로  대구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곳에 왔으니

시시콜콜  한번 들먹거려 볼일이다.

 

동무생각은  만들어지자  곧 바로  음악교과서에 실리기 시작하여 한번도 빠진적이 없는

 우리민족의 영원한  명곡으로 애창되고 있는  주옥같은 노래이다.

 

  '동무생각'은  

작곡가 박태준이 계성학교에 다닐 무렵  같은 개신교 계열의 신명학교에 재학중인

 한송이 백합꽃을 닮은  한 여학생을  좋아했지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말 한마디 못한채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버린 그녀를  못잊어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박태준은  한 때  마산 창신학교에서 음악선생으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친하게 지낸 동료교사 노산 이은상에게 짝사랑이야기를 고백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난 이은상은

"잊지 못할  소녀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그 곡 안에 담아두면  박선생의 소원이 이루어지는게 아닙니까?"

 라며   주옥같은 가사를  써 주었으며  박태준이 작곡한

 '동무생각'은 세상밖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

'

덩달아 노랫말에 나오는 '청라언덕'을 예사롭게 보아  넘기지 않은 대구,

 작곡가 박태준의 첫사랑이야기를  세상에 소문내어 퍼뜨리면서  

'청라언덕사업'은 이렇게  한음악가의 짝사랑을   스토리텔링으로 완성시켰다.

 

또한 2011년 3월 21일 조선일보 '문화가산책' 란의   최영애 음악칼럼니스트가 기고한 '청라언덕에서

동무생각을 ~ '이란 칼럼에서도 '봄의 고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라고 노래하는

청라언덕은 바로  대구에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인들의 애창가곡 '동무생각'을  악보에 써 내려가  첫사랑의 기억은  오페라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서양음악의 선구자이자 대구를 빛낸 작곡가 박태준의 삶과 음악, 그리고 사랑을  담아

 추억하는 가곡으로   창작오페라 '청라언덕'을 만들어 공연을  한 그것이다.

 

 

 

 

 

 

 

2009냔 6월 동산언덕에  세운 청라언덕의   '동무생각 '노래비

 

한국가곡 '동무생각'의 노랫말중  '청라언덕'은  푸를 청(靑 ), 담쟁이 라(羅)를 쓰며

이 청라(담쟁이)는  푸른 담쟁이로 뒤덮는  대구동산병원 내 선교사 사택과 동산(東山 ) 일대의 언덕을 말한다고 한다.

 

 

 

짝사랑

 

 

 

 

선교사 블래어 주택 

이 곳은 역사박물관으로 알려져 있지만 토요일 오후라 관계자가

이미 퇴근한 후라  들어 가  보지 못한채 발길을 돌린다..

 

 

 

 

 

 근대적인 풍경과  엔틱한 느낌과

마음껏  이국적이고   동화같은 동산언덕의 선교사 주택들은

멀리서 보아도 설명할 수 없을만큼  아름답고 낭만적이다.

 

 

이제   3.1 만세길이라 불리는 90계단을  따라  가다보면,

 개신교의 복음을 전하며  바쁘게  오르내렸다는  선교사들과

3.1운동의 만세를 부르기 위해  이 길로 숨어서 지나갔을법한   대구고,계성고,신명여고생들과

청라언덕의 푸른빛 담쟁이덩굴과  대구를 조금더  기억하게 될까?

 

 

 

 

계단을 따라 가며 벽에서 만난   ' 대구고보'사진

 

교장은 물론이거니와  교사들 중에도 일본인이 많은았던 관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전교생

약 200여명이 3.1 운동에 참여하였으며 , 이 가운데 주동인물 일부는 징역 6개월에서 1년의  선고를 받았다.

 

 

신명여고생들이 참여한   3.1만세운동

 

공부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것은  일제의 압제하에 고통받고 있는  우리민족의 독립이었다

나라를 되찾겠다는 독립운동은  여학생들이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기숙사에 모인  여학생들은

태극기를 만들었고    검정치마 흰저고리 교복을 입고 있었는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치마의 허리끈을  따버리고 조끼허리를 만들어 입으라는 특별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그렇게 한 이유는

만세를 부르면서 달리더라도  안전하기도 하거니와  

 혹시 모를 불상사로  일경에게 체포되더라도 가슴이

터져나오는  봉변을  당하지 않기  위해 사전에 조치를 취한 결과였으며

이때부터  한복 치마에  달린 가슴을 묶는 가느다란  끈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조끼식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조끼식은   한복변천사의   한 획을 긋게 되었다.

 

 

 

 

3.1 만세길 (90계단)의 의미를 생각하며 

 대구의  청라언덕이라 불리는 동산언덕을 남겨두고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또 하나의 청라언덕을 찾아 마산 '노비산'언덕으로  가면서...

 

 

 

 

 

 

 

 

 

 

 

 

 

 

 

출처, 유튜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만든 '동무생각'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