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야기

스웨덴에 온 '대조영'

이바구아지매 2013. 10. 7. 08:24

 

 


 

 


	조재철 소설가·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 참사관 사진
조재철 소설가·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 참사관

지난달 27일과 28일 차갑던 스웨덴 스톡홀름의 바다가 뜨거워졌다. 노벨재단 앞 광장도 오랜만에 떠들썩했다. 우리 해군 군악대의 힘찬 연주, 사물놀이, 농악 소리가 그렇게 만들었다.

스톡홀름 항구에 특별한 손님들이 처음 나타났다.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 강원도의 멋진 호수인 화천을 따라 이름으로 붙인 우리 군함들이 순양훈련을 위해 해군사관생도생들을 포함, 630여명의 장병을 태우고 왔다. 정전협정 6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가 있었다. 그중 사람들을 가장 매료시킨 것은 장병들의 공연이었다. 전문 공연장이 아닌 임시무대의 부족함을 채운 것은 넘치는 기상과 박력, 그리고 젊은 열정이었다.

스웨덴은 6·25 참전국이다. 27일 행사에 참석한 백발의 6·25 참전 용사들 중에 세스틴 요나손 여사도 있었다. 간호사로 한국전에서 수많은 환자를 돌보았던 요나손 여사 부부는 2년 전 한국 학생의 장학금으로 25억원을 기부했다. 90세 고령의 여사가 신나게 박수를 쳤다. 얼굴엔 감탄과 기쁨의 표정이 가득했다.

28일 구시가지의 노벨재단 앞 광장 공연은 자연스럽게 몰려든 1000명 넘는 관중 속에서 빛났다. 싸이 노래가 나올 때는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노벨상을 받은 세계적인 인물들을 기념하는 곳에서 우리 군인들이 문화 공연을 보여주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 나라를 지키는 것은 아니다. 세계인을 우리의 매력에 빠뜨리는 것도 엄연히 국방의 한 길이다. 나흘간 매일 태극기가 휘날리는 군함 위에 올라가 이곳저곳을 만져보았다. 금속성의 군함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자료출처  조선일보 사외칼럼 ~<일사일언>

 


 

 

★조재철 소설가 ,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  참사관

 

 

★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를 방문한 대한민국 해군순항훈련전단,

사진출처 블로그 <렌탈어드바이저>

 

 

 


 

 ♥해군군악대의 연주 'Sai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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