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12월24일밤 ... 그믐달 보자고, 초저녁에...

이바구아지매 2006. 12. 24. 19:02

 

 

일찌감치 저녁을 끝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으로 먹고 

 그래도 쬐금 나온 음식 쓰레기를 들고 대문간으로 슬리퍼를

엉성하게 끌고 나갔다.

 

오랫만에 차가운 하늘 한 번 올려다 보았다.

그믐달 보자고 본 건 아니건만 하늘밭에 접시테만한 그믐 달이 떴다.

 

대문깐에서 본 동쪽하늘엔 북두칠성이 눈이 시리고 해맑고  초롱거려

별들이 방금이라도 우리집 마당으로 쏟아 내릴 것 같다.

 

동방박사 세사람은 예수탄생을 황금, 유황, 몰약으로 축하하였다고 하지 않았나.

어린 날엔 교회에 가서 노래도 하고 연극도 했었다.

 

교회에 대한 추억은 크리스마스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우리 아이들은 이맘 때의 멋진 추억거리를 못 만들어 주어 여간 미안한게 아니다.

 

내일은  멋진 하루가 되도록 오늘 밤 그믐 달이라도 보고 생각해봐야지

느낌 좋은 하루를 머리속에 남기도록...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로 간 엄마와 딸...  (0) 2006.12.26
크리스마스가 있는 풍경....  (0) 2006.12.25
시장보기  (0) 2006.12.24
셋째, 넷째. 다섯째랑  (0) 2006.12.23
둘째 딸이 떠난 날...  (0) 200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