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전 원 일 기

이바구아지매 2007. 9. 22. 17:38

 들꽃이 고와서

 이름은 모르지만 너를 만난 건 기쁜 일

 

 마늘심기

 딱  전원일기 모습 그대로...

이쁜 하노이신부 ...류엔 ...이쁘고 사랑스럽고

 콩순이

 류엔과 콩순이 둘이 얼마나 친한지...

 고추말리기

 루엔은 지금 목이 아프다고 파스를 바르고...

 이 파스 밑이 영 궁금한데? 혹 뽀뽀를 요런식으로 한 건 아닌지???

 가나엄마...

 나, 이뻐요 이러네 ㅎㅎㅎ

 요게 사진 잘 찍는 비결이라고

 에고 귀여워

 요 사진 편집대상... 그냥 두엇어요 류엔이 아직 사진찍기가 서툴러서 그냥 손가락으로 막아서...

그것도 추억의 실습작품이라고 봐 주고 훗날 이야기 해야지... 증거로 남겨서 ㅎㅎㅎ

 완죤 하노이 포즈...

 오늘 제가 추석 선물을 주었더니 좋아서 싱글벙글

 이런포즈

 저런포즈

 형님, 이뻐요!!!

 방아꽃

 이게 무슨 들꽃인가?

 밭 언덕에서

 

 탱자나무... 익어 가는 탱자 ...새큼새큼한 냄새가 밭 언덕에 퍼지고...

 

 그리운 추억속의 탱자를 이렇게 카메라에 담고

 배추 ...김장용 배추

 모시나무

 부추

 유자...거제 특산품

 숲에도 가을이 가득하고

 엉터리 허수아비 ... 얼굴 없는 허수아비...참새가 속으려나?

 

 뽕나무

 전원 속 ... 그곳에 살고 싶다

 모락모락 연기나고 추석이 다가오고...

 나의 살던 고향은 이렇게 저녁 연기를 피워 올리고...

 

 육모초라던가? 생리통에 좋다는...

 이게 뭔지 가을바람에 마르면 불소시게로 딱 좋을 듯 ...스르르 불이 타는 것 진짜로

스르르 소리내며 탄다

 시루대잎

 댓잎소리가 사그락 거리고... 뒷동산에 소먹이러 가던 길

 모시가 지천으로

 밭으로 가는 계단 길 옆에는 양아까라는 댓잎비슷하게 생긴

뿌리열매가 올라와서 연노랑 꽃을 피우는... 장아찌로 만들면 밥 도둑으로

 변하는 모습을 못 찍었구나 ...아쉬워

 오래감

 

 배나무

 산초나무

 측백나무 숲

 산초열매... 붉은 열매속에 까만 열매가 들어 있어 이 열매를 갈아서 추어탕이나 갈치젓 담글때

넣으면 고린내가 안 난다.

 

추석이 다가 오니 밭에도 마늘을 심고 추석아래 아들,딸 며누리,손자,손녀들 손에 흙 안 묻히려고

아버지,어머니가 들판으로 나와서 분주하다

나도 어머니가 안 계신터라 밭고랑으로 밭일한다고 무지 바빴다

 

바쁜중에도 루엔에게 추석 선물 가져다 주고 사진을 찍어 주니 좋아서

입이 귀에 걸린다

"형님, 젤 좋아"

아니 무슨 말을 어찌 배워서 내가 젤 좋을리가...

그래도 밉지 않다

"외삼촌 올거에요"

수원의 외삼촌이 류엔을 보러 온단다

 

이크 그럼 외삼촌 선물도 하나 준비하는건데...

다시 하나 준비해야지

무엇이 좋을까?

 

"아이고 우리가 일하는것도 찍어 주나 손에 흙도 묻고 얼굴도 엉망인데..."

"괜찮아예 그런 게 자연스러운 거라예"

"그래도 그렇제 좀 야무지게 나오모 안 좋나"

영혜네 엄마가 좀 이쁘게 찍어 달라고 부탁하고...

 

밭에서 탱자나무랑 만나서 노랗게 익어 가는 탱자에

옛생각이 떠 오르고 산 허리를 돌아 올라가는 언덕에서

헐떡헐떡 거리며 소가 갈증이 나서 쏜쌀같이 언덕길을 달려 오던 기억에 머물자

빙그레 웃음나고

 

어머니가 하라고 내 준 깻단 틀어서 비끝에 세워말리기, 배추에 물주기등도 하고

이번 추석은 무지 바쁘겠다

 

농촌의 들판엔 벼가 익어 베기 시작 해도 되겠고

무얼 그리 태우는지 연기가 자욱하고 ...

농촌의 저녁 풍경은 한가롭다...며칠후면 엄청나게 바쁠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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