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달아 높이곰 돋으사

이바구아지매 2008. 2. 20. 11:35

 

안녕하세요.

이젠 봄이에요

글구 오늘은 정월 대보름이라구요.

우리 개구리들도 이런 날 무지 신이 난답니다.

ㅎㅎ 오늘은 저희 두 개굴자매가 거제도엔 정월 대보름을 어찌 보내나

구경시켜 드릴게요  궁금하신분들   연잎타고 빨랑 가자구요.

 

 

한 해 의 농사도 풍년들고, 한 해의 고기도 많이 잡혀서  돈 많이 벌어

새마을 금고에 저축하러 많이들 오시라고 농악패들이  쾌지나칭칭을 불러요.

 

ㅎㅎ 울릉도 호박엿 파는 엿장수 아저씨도 부럼을 깨트려야 부스럼도 안 나고 피부가 맨들맨들,야들야들 해 진다면서 각설이타령을 노래하네요.

오메 귀 따가워 가위질 찰칵찰칵 하니 개구리 등 터질것 같아서

가슴이 벌렁거려요.

 

저축 많이 하셨나요?

그럼 우리 풍물패에게도 복채 두둑히 주세요 그러네요.

 

"農者天下之大本" 이런 말이 아니었나요?

 

양반행세를 하는 이 사람을 뭐라하나요? 개굴개굴

 

둥둥둥둥 풍물놀이패들은 온 종일 저러고 돌아다닌답니다.

곳곳을 돌아서 복채를 두둑히 벌어서 유익한 곳에 쓴다네요.

 

 

 
밤에는
어화둥둥 ~달맞이 가자
두둥실   달 떠 올라 휘영청 밤 밝으면
귀밝이 술 한잔에 부럼도 한 입 물고
남녀노소 한테모여 달집에 불사르며
마음 합쳐 비나니 올해도 좋을씨고~
         

 

       

 

 달집도 태우고, 소원도 빌고

개굴개굴 거제도 사람들 올 한해도 풍년들고

돈 많이 버시고,건강하고 수험생들 좋은 성적 내시고

조선소 수주대박 내세요.

개굴개굴

전국에 계신  모든 블로그친구님들, 해외에 계신 블로그 친구님들도

오곡밥과 나물 드시고 밤에 달 보고 소원들 비세요.

ㅋㅋㅋ 제일 먼저 달 보고 소원을 비셔야 효험을 본대요.

올 한 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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