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칵테일사랑

이바구아지매 2008. 2. 20. 11:36

 

아침일찍 집을 나섰다.

먼길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라

작심하고 떠나는 곳은 청마생가 둔덕골 방하마을로  출발~

 

둔덕골 가는 길에 아침 연기기 솔솔 피어오르니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목적지를 바꾸었다.

ㅎㅎ 난 정말 변덕쟁이다.

갑자기 어느 섬에 가 보고 싶어졌다.

혼자 떠나는 길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다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도착한 곳은 성포바닷가  오늘 날씨는 그리 맑지 못했는데

아주 멋진 풍경을 발견

바닷가 옥상 발래줄엔 메주가 대롱대롱 ~오우 신기해라

메주도 해풍을 맞아야  단단해지고 맛이 날까?

 

 

아니, 이건  김씨가 아닌가?

김해김씨, 의성김씨, 바다김씨 ... 해풍 맞아 잘 마른 김아

넌  참 고소하고 바삭이며 바다 냄새 입안 가득 풍겨

밥 한그릇 몽땅 비우고  서너숫갈 더 먹는 밥도둑 ㅎㅎ^^*

 

페리호, 차도 실어나른다.

가조도 가는 배

 

그래 가끔은 혼자서 섬에도 가 보는 거야

가조도? 어떤 곳일까?

꼭가 보고 싶었던 곳

이곳에서 만난 가조도섬 이장님

함께  가조도에 가자고 하셨는데

ㅎㅎ 다시 마음이 바뀌었다.

"다음에 갈게요. 오늘은 감기가 심해서요"

전화번호를 주시면서 가조도에 오면 꼭 찾아 오라하셨다.

500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어촌마을이라며

블로그에 잘 소개 해 달라고 신신당부 하셨다.

조만간 가조도를 찾아 가 봐야겠다.

 

갈매기가 먼저 가조도 섬으로 날아 가고

 

가조페리호는 차도 몇 대 실었다.

 

나도 감기만 심하지 않으면  저 배를 탈텐데 ... 차들도

나란히나란히 페리호에 오르고

 

페리호에 탄 차들도 나에게 손 흔들어 주고

다음에 꼭 놀러 오라고 ㅎㅎ

 

 

 

나 혼자 성포항에 남고

 

배 시간을 알아 놓는 건 필수

 

빨강등대 옆으로 보이는 예쁜 다리는 가조도연육교로 2008년 12월에

완공하기로 되어 있다는 이장님 말씀(가조페리호도 역사속으로 사라질 날이

몇 달 남지 않았다. 다시 저런 풍경을 볼 날이 몇번이나 될까?)

저 다리위로 걸어서 가면 그만인것을 ~저 배는 추억속의 그리움으로

남겠지 .

 

사등농협협동조합 ㅎㅎ 앞쪽에는 플랜카드가 축 늘어져 있다.

추억의 낭만콘서트 송창식, 김세환,윤영주,양희은,이 용복,4월과5월

유심초등 3월8일에 거제문화에술회관에서 공연예정이라고

 

바닷가 작은 미용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노점상이 있다.

옷을 팔고 , 누가  살것같지도 않는 바닷가에

옷을 팔려는 아저씨가 참 딱해 보인다.

처음 시작하는 모양이다

용기가 안 나서 시내의 목 좋은 곳에도 못 가고

사연이 있나보다.

 

고현시내로 갈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린다.

 

"아저씨,이 옷 얼마예요? "

"15,000원인데 10,000원만 주세요"

아무도 사지 않는 아저씨가 안되어 보여서  내가 티셔츠 하나샀다.

남편은 길거리에서 산 옷은 안입는다.

적당히 둘러대야지

"아저씨.  사진한장 찍어 드릴게요"

"그러지요 허허 옷 팔고 사진찍고  일석이조네"

"아저씨 오늘 재수 좋겠어요 오늘 대박나겠네"

지나가는 아저씨가 끼어들어 좋아하시고

 

 

버스에서  내린 사람,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갈 사람

저마다 총총걸음으로  갈 길을 간다.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손  (0) 2008.02.20
점순이네 봄이 오면  (0) 2008.02.20
미래의 우리집  (0) 2008.02.20
달아 높이곰 돋으사  (0) 2008.02.20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0) 2008.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