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집을 나섰다.
먼길가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라
작심하고 떠나는 곳은 청마생가 둔덕골 방하마을로 출발~
둔덕골 가는 길에 아침 연기기 솔솔 피어오르니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목적지를 바꾸었다.
ㅎㅎ 난 정말 변덕쟁이다.
갑자기 어느 섬에 가 보고 싶어졌다.
혼자 떠나는 길은 언제나 내 마음대로다
마음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도착한 곳은 성포바닷가 오늘 날씨는 그리 맑지 못했는데
아주 멋진 풍경을 발견
바닷가 옥상 발래줄엔 메주가 대롱대롱 ~오우 신기해라
메주도 해풍을 맞아야 단단해지고 맛이 날까?
아니, 이건 김씨가 아닌가?
김해김씨, 의성김씨, 바다김씨 ... 해풍 맞아 잘 마른 김아
넌 참 고소하고 바삭이며 바다 냄새 입안 가득 풍겨
밥 한그릇 몽땅 비우고 서너숫갈 더 먹는 밥도둑 ㅎㅎ^^*
페리호, 차도 실어나른다.
가조도 가는 배
그래 가끔은 혼자서 섬에도 가 보는 거야
가조도? 어떤 곳일까?
꼭가 보고 싶었던 곳
이곳에서 만난 가조도섬 이장님
함께 가조도에 가자고 하셨는데
ㅎㅎ 다시 마음이 바뀌었다.
"다음에 갈게요. 오늘은 감기가 심해서요"
전화번호를 주시면서 가조도에 오면 꼭 찾아 오라하셨다.
500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어촌마을이라며
블로그에 잘 소개 해 달라고 신신당부 하셨다.
조만간 가조도를 찾아 가 봐야겠다.
갈매기가 먼저 가조도 섬으로 날아 가고
가조페리호는 차도 몇 대 실었다.
나도 감기만 심하지 않으면 저 배를 탈텐데 ... 차들도
나란히나란히 페리호에 오르고
페리호에 탄 차들도 나에게 손 흔들어 주고
다음에 꼭 놀러 오라고 ㅎㅎ
나 혼자 성포항에 남고
배 시간을 알아 놓는 건 필수
빨강등대 옆으로 보이는 예쁜 다리는 가조도연육교로 2008년 12월에
완공하기로 되어 있다는 이장님 말씀(가조페리호도 역사속으로 사라질 날이
몇 달 남지 않았다. 다시 저런 풍경을 볼 날이 몇번이나 될까?)
저 다리위로 걸어서 가면 그만인것을 ~저 배는 추억속의 그리움으로
남겠지 .
사등농협협동조합 ㅎㅎ 앞쪽에는 플랜카드가 축 늘어져 있다.
추억의 낭만콘서트 송창식, 김세환,윤영주,양희은,이 용복,4월과5월
유심초등 3월8일에 거제문화에술회관에서 공연예정이라고
바닷가 작은 미용실
사람도 별로 없는데 노점상이 있다.
옷을 팔고 , 누가 살것같지도 않는 바닷가에
옷을 팔려는 아저씨가 참 딱해 보인다.
처음 시작하는 모양이다
용기가 안 나서 시내의 목 좋은 곳에도 못 가고
사연이 있나보다.
고현시내로 갈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린다.
"아저씨,이 옷 얼마예요? "
"15,000원인데 10,000원만 주세요"
아무도 사지 않는 아저씨가 안되어 보여서 내가 티셔츠 하나샀다.
남편은 길거리에서 산 옷은 안입는다.
적당히 둘러대야지
"아저씨. 사진한장 찍어 드릴게요"
"그러지요 허허 옷 팔고 사진찍고 일석이조네"
"아저씨 오늘 재수 좋겠어요 오늘 대박나겠네"
지나가는 아저씨가 끼어들어 좋아하시고
버스에서 내린 사람,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갈 사람
저마다 총총걸음으로 갈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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