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시인의 마을로 출발하였습니다.
작년 여름에 갔다왔는데 이번엔 겨울이 아직 머문 시간입니다,
겨울빛깔은 또 어떻게 다가오는지 궁금했습니다.
여전히 시인의 집은 초가지붕,돌담길로 친척집 방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시인은 산방산 품속에서 1908년 암울한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셨습니다.
시인의 집 앞에는 이렇게 아름드리 팽나무가 서 있습니다.
여름엔 푸른 잎 달고 동네사람, 지나가는 길손까지 불러 앉히는 그늘을 만들어 주는 쉼터가 있습니다.
저 팽나무는 시인의 어린시절부터 모든 이야기를 다 알고 있습니다.
팽나무의 나이는 삼백살도 넘었다네요.
청마 유치환님의 시 "거제도 둔덕골"
청마기념관 앞에는 그가 품고 토했던 주옥같은 시들이 때로는 깃발처럼,
때로는 한 점 떠 있는 섬처럼, 때로는 연인의 행복한 비명처럼
시가 되어 둔덕골 방하마을을 시로 온통 수 놓았습니다.
그의 시 깃발처럼 시는 깃발이 되어 나부끼고 ...
청마기념관
거제도 둔덕골 산방산자락에 시를 사랑하는 아기 유치환이
태어났습니다.
참고로 극작가 유치진은 친형님이십니다.
지난 여름엔 사립문을 열고 들어섰습니다.
올 겨울엔 이렇게 문도 독립을 하였습니다.
청마 유치환님의 약력
지난 여름에 왔을 때는 장독대 둘레에 가득 피었던 봉숭아가 운치를 더해주어 기막힌 풍경이었습니다.
봉숭아 꽃물도 들여보고 싶었는데...
까망고무신, 하양고무신의 추억 언제나 저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저 고무신은 미국에 사시는 "사자모리오빠"께 특별히 보여 주고
싶습니다. 고향을 추억하고 감성어린 좋은 노래 많이 부르는 모리오빠
고향에 오시면 꼭 둔덕골에 가서 시인의 감성을 느껴보세요.
ㅎㅎ 세 개의 안경은 혹 시인의 안경이었을까요?
순수하고 익살스런 안경이야기 보기만해도 정겨웠습니다.
마루 밑의 멍석
부뚜막 , 수세미, 벤또,주걱, 놋그릇, 사발
뒷뜰로 돌아가니 사다리와 멍에도 있었습니다.
농가의 풍경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새끼 꼬는 새끼틀?
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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