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이야기

길을 잃은 날의 행복(국사봉을 오르면서)

이바구아지매 2008. 10. 2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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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잃고도 기분이 무지 좋아지던 때가 있었다 아주 멋진 경험이었지~~

길을 억지로 만들고,... 그 끝에는 이렇게 즐거운 놀이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시덤불속을 헤치고 나와서 만난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들...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니 '보물찾기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어디서 온 사람들이냐고 물으니 삼성조선 직원들 야유회라나...

 가족들이 함께하니 화기애애하고 소풍은 더 즐거운  모습으로...

 몇번이나 걸었던  이길, 이제  우리는 국사봉을 향해 가는데...

 보물찾기만큼 시나는 일이 또 있을까?

상품이 뭔지는 몰라도 찾아내는 재미는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

아이도,어른도 다 숲속을 샅샅이 찾아 헤메고...

 

 그러다가 만난 아주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다가가서 디카에 담고...

 길을 잃게 한 장본인...산을 너무도 잘 안다고 호언장담하더니...신지씨 나뻐

 아직도 애연가라니 그것도 나쁘고...

 소풍의 풍경은 멀리서 바라보아도 흐뭇하다   강쥐를 안은 여인이 아름답고...

 ㅎㅎ 드뎌 허락을 받았다 오늘의 초일류  모델들...

강쥐의 이름은 "꼬맹이" 그리고 꼬맹이를 안은 사람은" 엄마 "

"엄마,나 소지맘님이 사진 찍어 준대 이렇게 찍으면 이쁘겠어 "

츠암내 꼬맹이의 애교가 어엽더라...

 "엄마랑 꼬맹이 어때요 ㅎㅎ 난 울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하하하 강쥐가  하는 말,  꼬맹이의 엄마는 또 어떻고요

"그래그래 내새끼 우리 꼬맹이가 세상에서 젤로 구여워 정말 이쁘죠???"

ㅎㅎ 넘 친한 사이가 샘이 날 정도다.

 "ㅎㅎ 울 엄마 참 이뿌죠  엄마 정말 이뿌다구요 세상에서 제일... "

꼬맹이가 저렇게 애교를 떨고 있으니 엄마가 막 신이 나서 활짝 웃어주었다

  요 사진 정말 멋진 사진 속 모델들...어서어서 삼성조선 사보에 멋진 사진 올려드려야겠다

 제목 "엄마와 나" ㅎㅎ 얼마나 귀여운 강쥐인지, 얼마나 이쁜 엄마인지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아 보았다

이런 날, 산에 간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행복을 한꾸러미 엮어서 온 날이니...

 

(2008년 10월19일 옥녀봉에서 국사봉으로 가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