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30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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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철 스웨덴 주재 한국대사관 참사관·소설가
며칠 뒤 카롤린스카 대학병원에서 박사를 만났다. 충격과 슬픔에 잠긴 모습이었다. 박사는 "해나양이 살고 싶어하는 강한 의지를 가진 것을 느꼈으나 폐가 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술 후 회복 중이던 해나가 강아지를 보면서 신기해하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헤어져 돌아오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해나의 순수한 눈빛이 사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듯했다.
그로부터 석 달이 지났으나 아직도 가끔 해맑은 해나의 표정이 떠오른다. 나날이 어둠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긴 겨울로 접어드는 북유럽의 땅. 생명과 사랑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해나의 명복을 빈다.
아빠 대럴 워런씨와 생전의 '미소 천사 '해나와 엄마 이영미씨의 행복했던 한 때
휴먼다큐 사랑 추모특집 안녕 해나 -수술 성공 후 행복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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