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반찬 . 우리 어머니는 혼자 사신다 두 아들 훌륭하게 잘 키워서 분가시키고 ... 천성이 부지런하신 분이라 제철에 나는 반찬거리를 잘도 준비 하신다 오늘은 깻잎조림을 해 두실거라고 찾아 가니 분주하셨다 먼저 깻잎을 비슷한 크기로 골라서 다듬고,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털어 낸 다음 가지런하게 정리..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9
예슬이의 일기 에구 졸려 자도자도 잠은 오고 여름이라서 그런가? 배도 수시로 고프니 ... 초보 울 엄마 혼이 난답니다 엄마는 몇날몇일째 뜬 눈으로 밤낮 제 얼굴만 들여다 보고 있어요 ㅎㅎ 하긴 울엄마 생전처음 아가를 낳았으니 얼마나 혼란스럽겠어요 게다가 이젠 젖이 막 차오른대요 (아리고, 쓰시고,빵빵해지..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9
해질녘 노을처럼 집을 나섰습니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려는 시간에... 길을 걸으니 다른 날과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발그레한 기운이 들녘을 물들이고,하늘도,나무도,내가 걷는 길도 주황빛으로 물이 듭니다 또 다른 빛깔에 물이 들어 보는 것도 무지 좋습니다 발그레함으로 우리모두 함께 석양의 물이 듭니다 늘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8
가을로 물들자 하늘이 한뼘 더 높아지고 바람이 살랑댄다 시골집 마당에 널린 고추가 가을햇살에 빨갛게빨갛게 물든다 고추는 더 빠알갛게 익어가고 가을 햇살을 마당으로 불러 고추도 말리고,익히고 가을이라서 행복하다 감나무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감들도 미리 떨어져내린 감도 가을 햇살을 원망..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7
가나는 피자를 좋아해 짠~ 가나예요 정말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저는 추워서 벌써 긴소매를 입었어요 밤 바람은 쌀쌀해요 매미들은 어쩌는지 모르겠어요 곧 추워지는데... 여름내도록 노래만 하던 매미는 개미네 집으로 갈까요? 매미의 겨울나기가 무지 궁금해요 가나는 엄마 심부름도 잘 하는 착한어린이가 되어서 매미같..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7
낮과 밤의 추억 나 어렸을적 요맘 때 봉숭아꽃이 만발했었다 봉숭아꽃물 들인다고 , 치마폭에 가득 따고 조막손에 모아 따서 돌담길 돌아 집으로 달려갔다 봉숭아 꽃물이 곱게 들라고 밤새도록 손톱에 칭칭 동여매고 중얼대며 잠을 설쳤다 봉숭아꽃물이 곱게 들어 희고 고운 반달이 선명할 때 쯤 시집 간 언니가 온다..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6
산에서,들에서 산에서 만난 버섯 ...특이하다 먹을 수 있는건지? 산딸 ...일찍 떨어진것이라 그런지 딱딱하다 알맞은 햇살과,바람에 잘 마른 둥글고 긴 나무...뗏목으로 연결하여 강물에 띄우면 둥둥 떠 내려 가겠다는 생각이 든다 껍질을 벗겨서 말리니 빛깔도 곱다 때죽나무 열매들...별꽃으로 피었던... 여름 햇살 뒤..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5
기울어진 여름 여름이 가려네요 이제 뒷꽁무니를 보입니다 텅 비어 버리는 바다는 다시 여름을 기다리기 위해 긴 인내를 해야 합니다 "허허 차~암 시간도 잘 간다 내 백발도 저 가는 세월같단 말씀이야 난리벅수가 나서 젊음이 우글대던 바다도 이제 한산하네 ...그러게나 계절도 늙어가는 내 인생을 꼭 닮지 않았나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3
쮸엔이 낳은 아가 아침 하늘이 수상합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고, 꼭 무슨 일이 날것 같습니다 너무 춥습니다 하늘이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지구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릴 기세입니다 빨래를 하려니 고민이. 됩니다 "따르릉 " 전화가 옵니다 사촌동서가 아기를 낳았다고요 '쮸엔이 아기를~~" 그래서 곧장 병원으로 달려갑..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2
풀베고 밭메고 뉘집 산소인지 막 벌초 끝낸 모습이 성성합니다 벌써 깻단도 베어 말립니다 시퍼러둥둥한 깻단이 아직은 햇살에 더 익어야 할 것 같은데... 예초기를 맨 아저씨가 해거름에 공원 풀베기를 합니다 풀비린내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이런 낭만이??? 모자에 수건 눌러 쓴 아지매들은 아저씨들..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