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보기 시장에 갔다. 가나랑, 범일이랑 놀게 해 놓고 시장보기가 복잡하다. 낼모레 택배로 서울 친구한테 보내기로 한 젓갈반찬 땜에 막상 보내준다고 해 놓고 난 후엔 맛없으면 어쩌나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괜찮아 맛보단 성의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 요즘 난 우리중학교 카페에서 만나는 남친,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12.24
셋째, 넷째. 다섯째랑 어제 둘째 딸이 떠났다. 자고 난 아침이 허전하다. 잠탱이 셋째가 미인은 잠꾸러기라고 늦잠을 즐기다가 "귀염아, 일어 나 이것 좀 찧어. 마늘이야." 하며 마늘 한뭉치와 절구통을 눈 뜨고 누운 머리맡에 밀쳤다. 눈이 퉁퉁부운 모습으로 마늘냄새 풍기며 하기 싫은 모습으로 절구통에 마늘을 찧는다.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12.23
둘째 딸이 떠난 날... 2006년 12월22일 오후2시 둘째 딸이 집을 떠났다. 있을 땐 잘 모르겠더니 배타고 떠난 뒤 왜이리 섭섭한지 모르겠다. 보내놓고 돌아와서 이불밑에서 울었다. 18살 나이에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한 아이... 최종학력 고2중퇴 아직 당당한 이력서가 작성도 되기 전에 독립을 선언했다. 당찬아이인가? 당돌한가?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12.22
김치 담는 날... 여러 날 김치를 담그기 위해 준비 작업을 거쳤다. 배추뽑기, 다듬기, 밭에서 운반 해 내려오기(언덕배기에 있어 무지 힘들었다.) 절이기, 물빼기, 양념만들기. 치대기...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시간은 3일이나 걸렸고 올 들어 제일 춥다고 기상대에서 얼음짱을 놓은 오늘 더디어 일년 먹거리 김장을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12.21
오카리나의 슬픈이야기... 언젠가 오카리나의 연주로 음악을 들었다. 작은 고동같은 오카리나... 오카리나의 연주는 애잔하고 구슬프다. 내 생각엔 그렇다. 오늘 아침부터 낮이 되도록 혼자서 나만의 시간속에서 조용함에 빠졌다. TV에서 하는 '서프라이즈'에서 오카리나의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여 주었다. 이름도 이쁜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12.17
살아 있는 아침 풍경 일요일 아침을 내집이 아닌 딴곳에서 잠을 깬 곳 그 곳은 얼마 전 시어머니가 사 놓으신 곳이다. 참 아담한 아파트... 바깥 풍경이 산도, 강도, 바다도 접하는 그야말로 조망권이 최고다. 눈 뜬 아침 커턴이 팔랑이는 사이로 어제 켜 놓은 네온 불빛이 춥게 보이는 날 일요일 아침은 몇몇 사람을 제외하..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12.17
나의 흔적들... 내 다음 다이어리에게... 널 다시 펼치고 내 마음을 담으려는 12월16일 아침. 정확하게는 9시38분을 지나네. 내 무심하여 다른데 정신 팔고 꼭 집나갔다 돌아 온 딸이 변명하듯 네게 그리 대하는구나. 지난 유월 붉은 악마의 함성에 미쳐서 오도방정을 뜬 후 널 팽개치고 나 혼자 기고만장 날 뛰며 내 흔적..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12.16
6월은 다 가 고... 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다. 해마다 정월이면 올 한 해를 잘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러다가 작심3일이 되고 한달 두달 ...이렇게 6개월이 훌쩍 시냇물처럼 우리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세월의 시계에 태위 과거로 가버렸다. 해마다 참으로 많은 일들이 생기고 또 묻힌다. 지나간것들은 벌써 잊혀지..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06.30
작은 아씨들... 우리집에는 내가 사랑하는 딸이 하나,두울 셋,넷이 있다. 와우 대단해요. 나는 우리딸들을 '작은아씨들'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유명한 여성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코트'가 지은 '작은 아씨들'에서 따온 이쁜 애칭이다. 딸들이 잘 자라 당당한 작은아씨들이 될 것을 믿는다. 큰딸 지은이는 성격도 차분하..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06.08
뻐꾸기 우는 아침 '뻐꾹뻐꾹' 아침을 뻐꾸기가 열어준다. 눈을 비비고 시계를 보니 5시30분 "얼른 일어나요. 운동 갈 시간이야 " "조금만~~~~" 일어나야 할 사람은 아침잠에 아쉬워하고 우리 가나는 동그란 눈을 하고 '찌찌,엄마,찌찌" 하고 베어문다. 소담이는 밤늦도록 독서감상문 쓴다고 늦게 잠들어 깨우기가 안스럽고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