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망 증 "라라라랄~~~~~라리랄라~~~" 두번째 알람소리... 아니 6시20분 큰일났다아이가??? "왜 안 깨웠노? 늦어모우짜노? 급탕은 자기가 해 나는 떡국 끓이꺼마" "아 자부럽다 그랑께 좀 일찍 일나지??? 나 늦으면 회사 몬 간다아이가" "그런 말 할 시간이 어데 있노? " "나는 지금 똥도 누고 싶은데 우짜노 똥도 눌 시..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14
소 담 이 오늘 둘째딸 소담이가 혜화사관학원에 학원생이 되어 공부하는 첫 날이다 부산에 나가 있어 챙겨 주지도 못하고 알아서 학원엘 간다 새벽부터 내 맘이 바빴다 전화해서 깨워줄까 하고 전화를 들었다놓았다 '아니야 지각을 하더라도 스스로 하기로 한 이상 자립을 하도록 철저히 혼자하도록 이미 남보..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13
눈 높이로 놀기... '엄마, 우리 시장에 가나" "응" 맛있는거 사로 가나?" "그래요 오늘은 쑥국을 끓일거야" "쑥? 그기머꼬? 맛있는 과자가?" "아니야 봄에 들판이나 언덕에 나는 나물이야" '밥하고 무모 맛있나?" "응 아빠가 좋아하실걸?" "엄마, 가나는 노루고기하고 맬치, 조기, 고등어만 맛있다 그런거만 사도라 김하고...?"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12
댕기오이소 "오늘도 회사에 가는가베? 우짜노 몬쉬서?" "우짜끼고 어제 토욜이라꼬 띵까띵까 쫌 했더마는 일처리가 다 안되가 오늘도 간다아이가?" "그라모 댕기온나" "니 나 회사강께 좋제?" "으 아이다 일요일도 가모 내 가심이 안 아푸나?" (속으로는 좋다 집에 있으모 소파에 누워서 우리로 로봇맹쿠로 시키 뭉께..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11
영어의 바다에 빠지다 "따르릉 따르릉 " "여보세요? 어 울 신랑이네 우짠일이요?" "각시가 보고싶어서?" 피 머꼬 와 그라노 무신 일이 생깃나?" "아이다 나 지금 퇴근하는데 저녁반찬이 머꼬?" "저녁반찬 육군 돼지불고기,갓김치, 오늘 담은 김치 해군 김, 미역 조기 공군으로 공기까지 다다 대령햇소." "알것다. 옆눈도 한 본 안..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10
비 오는 아침의 분주함 '칙칙폭폭, 부아앙 칙칙폭폭 부아앙' 저승사자가 델로 왔다. "일어나기 싫어 저 놈의 기찻소리 알람, 꼭 마귀할멈 같애" "일나라 빨리 물 받고 떡국 끓여 줘" "다른사람들은 다 회사가서 밥 먹는다는데???" "나는 우리각시가 해 주는 게 맛있거던" "피 일부러 일시켜 물라꼬?" 온수물 급탕 , 떡국 끓이기, 신..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09
도라에몽과 세렝게티 오늘 있었던 일을 생각하니 참 흐뭇하다 이런저런 일로 가나를 데리고 고현엘 갔다. 한전에서, KTF대리점에서 볼 일을 보고 그냥 집으로 오려니 허전 해 가나에게 물었다. "가나야, 엄마랑 뭐할까?" 한참을 생각하던 가나가 "으 으 응 도라에몽 양말 사로 가자구" "응 그런데 도라에몽 그림이 있는 양말이..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08
어무이가 오셨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하하하 나다 오늘은 집에 있나?" "예 어무이 " " 나 지금 너거 집에 갈라꼬?" "예 오이소" "근데 나 밥 안 묵었다." "예 밥 마이 있어예 대구 국도 끓여 놓을게예 빨리 오이소" 딸각 "가나야, 할머니 오신대 할머니 오시면 할머니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드려" "응 할머니가 저거집..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07
하늘을 들여 놓자. 우리집엔 하늘이랑 참 가까운 문이 있다. 주방에서 여닫이문을 열면 바로 하늘이 성큼 다가 와 있다. 요즘은 추워서 주방문을 활짝 열어 놓고 하늘을 들여 놓지 못하지만 봄이 되면 활짝 열어 젖힌다. 입춘이 지나니 봄바람마냥 좀 따사로와서 여닫이문을 휑하니 열어 보았다. 문을 여니 아직은 찬바람..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06
우울한 날 괜히 짜증이 난다. 요즘더러 가나는 10초도 안 떨어져 있으라쿠고... 멀리서 들려 오는 소리들 울친구 누구네 큰애는 어느대학 무슨과에 당당히 붙었다쿠고... 어젠 실에서 우연히 큰 딸 초등학교 동창녀석엄마도 십년만에 만났나? "아이구 지은엄마?" " 어 경률이엄마?" "얼마만이에요?" "십..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