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할 밤꽃이 피었소! 밤꽃냄시를 알면 처이가 아이라고? 이런 글이 있었네 시인 '이적'은 그리 읊었네 한 번 읊어보아야지 '밤꽃 필 무렵' '밤꽃 냄새 알면 처녀가 아니라고 했네 동네 과부는 바람타고 이름을 바꾼다고 했네..." 암꽃은 성게를, 수꽃은 여우꼬리처럼 닮았다고 어느 블록에서도 보았네 지금 지천으로 피어난 .. 이야기뱃길... 2007.06.10
나비의 자살 나비가 자살을 했다 우리는 보았다 나비의 자살을 죽지 말라고 말리지도 못하고 자살방조자가 되었다 너무나 순간적으로 자살을 ? 아니 급사를 당한 나비는 이제 어디에 묻힐 것이며 누가 찾아와서 슬퍼 해 줄까? "엄마, 나비가 죽었어 어떻게 기사아저씨의 가방속에 떨어졌어 엄마가 살려 줘 엄마나.. 이야기뱃길... 2007.06.07
문 씨 상 회 내가 고향에 다시 돌아와서도 가끔씩 연초에 갈 일이 생기면 으례히 그 길을 지나갔다 국민학교 6년을 다니면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부는 날에도 우리는 학교를 가기 위해서 그 집 앞을 지나갔다 '문씨상회' 문씨상회 아저씨의 존함은 문 우 수 아저씨네 가게는 잡화점을 했고 없는 것이 없는 만물.. 이야기뱃길... 2007.06.05
정선이의 이쁜 집 땡볕이 몹시도 내리쬐는 한 여 름 시계는 정오로 달리고 있을때였다 마당의 빨랫줄엔 꽃만큼이나 고운 빨래들이 땡볕에 바짝 말리고 소독되면 빨래들이 줄에서 한들거리며 눈을 즐겁게 해 주고 있었다 정선이는 열다섯살 여름을 맞았고 중2학년이었다 오빠들이 전깃줄에 앉은 제비랑 참새떼만큼이나.. 이야기뱃길... 2007.05.30
요기머하는기고??? 월욜 오전만큼 행복한 날이 또 있을까? 어제까지 집청소며 빨래까지 다 하고 월욜오전엔 세상에서 젤 행복한 사람되어 누워도보고 앉아도보고 그러다가 다시 누웠네 천정에 거미 한 마리가 슬슬 기어가네 햐~아 어데로 가노 했더마는 옛날옛날에 우리할매들이 처음 문화생활로 마딱뜨린?살아있는 웃.. 이야기뱃길... 2007.05.28
요강에 앉아서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요강'이란 오줌통이 기억속의 젤으뜸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우리학교 카페에도 추억속의 이야기중' 요강' 이란 글을 올리기가 무섭게 친구들이 달라붙어서 요강이야기에 그리움을 철철 넘치도록 그려내며 웃고 떠들며 난리벅수가났다 어떤 블로그.. 이야기뱃길... 2007.05.27
오 디 션 그 날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오디션이 있었다 곽경택 감독이 '친구'란 영화를 들고 나와 관객몰이에 성공 한 후 잠시 휴식 뒤 다음작품 '똥개' 란 작품을 만들려고 준비중이었다 '똥개'는 밀양이 무대로 건달아들과 교도소를 다녀 온 건달아비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예정이라고 했고 그 날 주인공 .. 이야기뱃길... 2007.05.25
선재와 새총 아이들의 소리가 와글와글거리던 아침, 학교운동장에 놋종소리가 울렸다 땡땡땡땡땡 땡땡땡땡땡 "드갈종 쳤다 교실드가자" '고무줄 쎄기걷고 움마야, 쎄기쎄기 고무줄세리고 단디 해라 담 노는 시간에 고무줄뛰기하거로" 나미는 고무줄로 다듬바끼 새릿고 아들은 손을 땅에 짚고 물구낭.. 이야기뱃길... 2007.05.24
눈물바람 맞은 선물 "해가 중천에 떴다 아들 학교 보내고 쎄기쎄기 오이라이 안 그라모 너무집 모벨리기 지각한다" "예에 알겠습니다 어무이!!!" 이른 아침전화통속엔 울어무이가 내다보시듯 총알처럼 다다닥하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으셨다 이런날은 헝컬어진 집안 그대로 두고 달려야한다 어무이의 전화받고 40분만에 .. 이야기뱃길... 2007.05.23
내 님 이야기 "허 참 이마는 맨들맨들하고 평수는 넓어지고, 머리카락 날이갈수록 가늘어지고 얼굴시커머지고, 배는 볼록나오고,다리 심 없어지고 이레가지고 영 거울 볼 체면 안 서네" "참 세월이 무섭긴무섭다 그 말에 책임공감이요" "허허 내 이런 모습이니 맨날 영어공부 해봐야 도로아미타불이고..." "그것이 인.. 이야기뱃길... 2007.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