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아주 우연히 숲 속에 난 작은 오솔길로 가고 싶어졌다 낯선 길이었는데 ... 굴참나무,졸참나무,후박나무,개동백이 우거진 숲속에 난 작은 길 나뭇잎사이로 키 작은 겨울 햇살이 방글거리고 있었다 내가 숲을 찾은 겨울 오후의 햇살은 가냘프고 키 작은 성냥개비처럼 ...그 작은 햇살을 손바닥에 받아 모..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1.15
겨울 한모서리 . 지난 여름, 매미들이 나뭇가지에 꼭 올라붙어 목숨바쳐 노래하던 버드나무... 꿈같은 세월을 흘려보낸 늙은 팽나무... 늙은 팽나무는 자신의 가지로 공간 연출하여 배 띄우는 멋진 예술가... 방심하다가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세월이 무작정 흐르더라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고, 그리고 등이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1.15
뭐할까? . (빌려 온 풍경) 난 참 웃기는 아짐이다 나 스스로 생각 해 봐도... 지금 정신 말짱하게 차리고 무얼할까로 고민중이다 일찍 일어나서 서둘렀더니 아침준비, 점심준비 다 하고 시간이 남아돈다. 모든 일 끝낸 시각이 새벽 6시... 그럼 또 책을 읽어야하나? 신문? 아님 음악을 들을까? No 그러긴 싫다 적어..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1.11
ㅎㅎ 붕어빵 한 마리 더 먹어야지... 에이 엄마도 이게 뭡니까 가나옷차림을 좀 보세요 춥다고 이렇게 껴입히니 어디 움직일수가 있어야지요 ㅎㅎ 하긴 백두산엔 지금 눈이 가득 쌓여있겠지요 지금 가나랑 엄마가 백두산에 가는 길이라구요 가나가 백두산 가는 것 플로라님도 알고 계세요 피 그런데 잘 다녀오라고 말하진 않더라구요 가..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1.09
겨울나무 겨울나무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결정적으로 하게 해 준 아름다운 길을 만났습니다 물론 산에 갔다 오다 만난 길이지요 피~~ 겨울, 그 앙상함, 뭐가 볼게있다고? 마치 폐허미같은것을...? 을씨년스럽고,고독하고, 우울해지는 정신질환을 물어다줄것같은 ...겨울나무 하지만 산을 가까이하고부터 그 생각이..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1.06
참 아름다운 겨울밤이었어 . (빌려 온 풍경) 겨울은 밤이 일찍 내린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30분 벌써 어둑발이 먼산을 슬핏 내려와 세상을 휘감는다 며칠동안 밤바다를 못보았더니 조갈증이 나서 작심하고 집을 나섰다 골목길을 돌아나와 버스정류장옆 큰길을 건너서 다시 꼬불한 언덕길을 뱀처럼 꼬불하게 걸어갔다. 그렇게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1.02
억매찜 . 새해 첫날 이런저런 볼일을 보고 식당에 갔습니다 가볍게 식사를 하려고 메뉴를 보고나서 벽에 따로 붙어 있는 "억매찜'을 보게 되었죠 어라 저건 무슨 요리일까?종업원을 불러서 물었습니다 "억수로 매운 갈비찜이라예 뉴질랜드에서 건너 온 ~" "그럼 억매찜 맛있게 해 주이소" 잠시 후 푸짐한 재료가..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1.02
새해아침 . 해를 보러 갑니다 ㅎㅎ 아침에 깨워 준 분이 계세요 덕담으로 벼락부자 되라고 전화 해 준 언니와 블로그 친구 석란님이 빨리 해맞이 가서 소원을 빌라고 ...대신 발을 동동동 굴러 주셨습니다 덕분에... 아직은 어둠이 가득하죠 해가 떠 오르는 태평양을 향해 우리 동네 사람들이 저마다 한두개의 소..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1.01
연극 '아일랜드'의 바다에 빠지다(2) .2008년 12월 30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하는 두번째 연극을 보기 위해 서둘렀다 무슨 연극에 미쳐서 같은 걸 두번씩이나 본다고?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극단 예도의 기획을 맡으신 송선생님의 반가운 전화를 몇차례 받기도 하였고 연극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척할 형편이 못되는지라(사..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12.31
연극 "아일랜드"의 바다에 빠지다(1) . 겨울이란 녀석과 함께하기는 무지 춥다 손톱만큼의 햇살이라도 더 비춰주면 좋겠다고 궁시렁거리며 시골길을 걷고 있었다 머리위에서 펄럭이던 깃발소리 ...칼바람을 가득 베어 문 깃발소리에 고개 들어 보니 ... 어라 머리위에 섬하나가... 배너광고에 홀라당 벗은 알몸의 두 죄수가 시린 엄동설한..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