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사람들 아침에 일어나자 남편이 고민스럽게 무거운 입을 연다 "오늘 슈퍼바이저 (감독관)이 오는 날이다 또 까다롭거로 해삿컷네 그것들은 참말로 깐깐한기라 아 가기 싫다" 에엥 오늘도 군기잡히는 날 "오늘은 어느나라 감독관이 오노?" "노르웨이나 영국이지" '얼매나 깐깐한지 오늘 또 살빠지는 날아이가"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4.04
슬 픈 소 식 살아가면서 우리는 기쁜소식만 듣고 싶은데 사람사는데는 희, 노, 애, 락 이 있어 여러가지 소식을 접하고 산다 오늘은 카페에서 동네고치친구인 두원이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도 접하고 언니는 전화로 셋째오빠가 아프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듣기도 민망하게 '오세풍'이란다 중풍? 한쪽이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4.03
우리집 제사 지내는 모습 시할머니이남순여사의 기일이라서 제사음식준비하고 차리고 제사지낸다고 눈, 코 뜰새 없었다 울어무이가 이고 들고 온 푸성귀 소풀(부추)초불것(이것은 사촌도 안 주는 귀한 약이라고 함) 가느다랑한 소풀이 꼭 미친여자 머리 풀어헤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울어무이가 고번 손맵시로 칼커리 다듬..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4.01
제사지낼 준비하기 내일은 음력으로 이월 열사흘 (2월13일) 시할머님 기일이다 올 해 첫제사가 시작 된다 늘 촐랑거리는 나도 이 제사때만큼은 마음도 몸도 차분해진다 우리집엔 제사가 다섯개고 설, 추석차례까지 포함하면 일곱번의 제사가 나의 손길을 기다린다 멋모르고 엉겹결에 제사를 모시게 된 나 그 제사준비를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3.30
버 섯 할 망 "아이가 무겁다 이바라 이기머신고 바라" "엄마야, 이기 다 버섯입니까?" 이고 지고 와서 내 북티리는 버섯이 거실에 가득하고...버섯향이 또 허공을 떠다니고... "하모 니가 버섯 묵고 싶다캐가 어지 하루종일 산에 가가 버섯 안 땃나" "이기모 우리식구 한 달 물까예?" '그기사 너그 묵기대로아이가 하리..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3.29
짝 사 랑 아무리 생각해도 멋지단 말입니다 엊그제 '고려대학교100주년기념 및 비젼' 만찬에서 본 000 씨 지난 여름에도 구조라해변에서 바베큐와 멸치회를 먹으면서 쭈욱 지켜 보았는데 ㅋㅋㅋ 이름을 밝히기는 그렇고 그냥 그의 젊음이 좋습니다 이번 만찬이 있었던 '에드미럴호텔'에서도 만찬의 분위기를 주..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3.28
이 딸이 누 딸이고???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새벽3시 아들, 딸들이 잠자는 숨소리가 나즈막히 들려온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꼭 이 시간이면 일어난다 내가 늙었나? 늙으면 새벽에 일찍 일어난다던데... 나는 밤에 잠을 자도 마음 놓고 잠이 들지 못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깊은잠이 올리가 있나 항상 보초를 서는 국군아저..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3.27
옥상에 귀신이??? " 촤찰찰잘잘잘???" "이기무신소리고 ... 빗소리 억시게 쎄게 갈긴다" "빗소리 한 번 되게 찰지네 꼭 태풍것다 그자?" "또 봄태풍이가? 태풍불모 안된다 내일 모임에도 가야하고 오랫만에 몸꼴 함 내고 분도 찍어 보라볼라쿤께 날씨가 또 지랄을 하네 요새 기상청 일기예보 참 잘 맞네 요랄때는 틀리비는..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3.24
미소속에 비친 그대 오랫만에 시내 나들이를 겸했다 서방님이 부탁한 등기부등본, 패쇄등기부등본이니 이런 가슴이 차가워오는 내용물을 등기소나 동사무소에서 떼어 000세무사사무소에 가져가서 맡기라고해서 무거운 나들이를 나섰다 심부름이라고도 할 수 있고 직장인인 관계로 온갖 잡다한 일은 내가 도맡아 하는거..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3.23
첫사랑...때려주기 우리집에 그늘이 너무 졌다 햇빛이 필요하다 햇볕은 웃음이고 활력이다 집 분위기를 좀 바꿔야제 오늘밤도 분명히 내 서방은 "아이야아이야, 허리가 아파 죽것다 요리누도 아푸고 조리 누도 아푸고 디비누도 아푸고 치끼누도, 꺼꾸리누도 ..." 이랄거아이가 문디 우짜다가 허리가 부실해진는고? 우쨋..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