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슬픈 기억 촉촉하게 비가 내린다 신작로길에 차가 지나면서 물튀기는 소리를 연방낸다 금방 노란색 택시가 또 비를 스치며 지나갔다 노란색 택시? 나는 버스정류장에서 그냥 그리 서 있었다 그 흔한 노란색 택시를 보자 내 앞에 클로즈업 된 얼굴하나가 눈에 눈물을 머금고 나타난다 방금 운 얼굴이다 내 앞에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5.12
포리 이 간나들 엎드리뻣쳐!!! 참말로 내 뽄때를 보여주지... 이것들이 어데서 콱 디지고싶어 환장을 했나? 똑바로 몬서나? 아니 이것들이 삼청교육대맛 좀 볼라꼬??? 존말 할적에 똑 바리 서 보라꼬 안 하나 너그들은 맨날 잘몬햇심더 한 번 만 살리주이소 이라고 비비기만 할래 그 야시꾸레한 다이아몬드빛깔날개옷이 아깝다 엎드..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5.11
얼음공주 보거라(지나간 일기) 얼음공주야, 잘 있느냐? 이 오메가 여간해서 잘 안삐지는데 요며칠은 마음이 우울해서 니 싸이에 가서 테러 좀 했다 5월8일이 어버이날이었제 이 오메는 할머니, 외할머니 찾아뵙고 눈, 코 뜰 사이도 없었는데 집에 돌아오니 범일이녀석이 또 집안 대청소에다가 꼼짝도 하지말라며 어깨도 주물러주고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5.10
오월의 합창 하루하루가 정말로 후다닥이다 며칠동안 내 블로그에 흔적을 남길 시간이 없을정도니 오월은 정신없다 친정과 시집이 다 요기라서 몸과 마음이 항상 바쁘다 오월이란 달이 가정의 달이라서 챙길일이 좀 많나 이미 지나버린 그래도 소중했던 시간들을 내 일기에 꼭 담아놓아야지 내 기억항아리에 담..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5.08
어무이의 공단같은 꿈밭 갑자기 어무이한테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오늘하루도 마이 바뿐 날인데 생각이또 방향을 바꾸네 한두시간만에 댕겨와야제 생각난김에... 농협에가서 돈오십만원을 찾아서 깔깔한 돈 십만원을 하얀봉투에 넣고 커피와 참외를 사서 가방에 넣고 파란 불 신호등을 건너서 버스에 올랐다 두모에서..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5.03
민들레꽃씨의 여행 4월초순경 우리집 옥상에 있는 서너개의 파란색 길쭉한 화분속에 팍팍한 흙을 뚫고 올라온 민들레꽃이 쌀랑한 봄날씨에 푸른잎을 나풀거리며 꽃 피울 준비를 해서 얼마나 신기하고 고마운지 작년에는 화분속에 민들레가 없었다 분명 어디선가 민들레홀씨가 바람타고 날아와서 우리집 화분 귀퉁에에..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5.01
때로는 나도 혼자이고 싶다(명상의 시간) 놀토라서 가나는 오빠한테 맡겨 놓고 혼자서 집을 나섯고 차타고 고현으로 가서 삼성조선소 한 귀퉁이가 보이는 바닷가에 섰다 바다는 잔잔했고 바닷가에 길게 서 있는 각국의 깃발은 불어오는 바람에 국기들이 펄럭이고 있었다 삼성조선소는 규모가 대우보단 작아서 그렇게 웅장해 보이지는 않지만..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4.29
발광머리앤이 눈떴을 때... 며칠동안 자기만의 방을 고수하던 우리집 아사달과 아사녀가 오랫만에 이야기꽃을 피운 새벽시간후, 아침에 얼마나 피곤한지, 아사달이 출근하고 죽도록 공부한다고 딸내미 얼굴까지 며칠동안 볼 수 없어 세상이 뒤숭숭하고 겁을 주어 어젠 딸내미 얼굴도 보고 잔다고 얼마나 피곤했는지 학교에서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4.27
나 혼자 꽁까기 나뭇잎은 어느새 파란색을 더해 간다 붉은 색 꽃잎이 더워 보이고 화닥지가 날 지경인 하루다 파란색의 잎들은 넙적할수록 햇살을 가려 주어서 더 시원스럽다 어디까지나 내 눈에 그렇다는거다 이런 날 플라터나스 넓은 잎사귀 두서너장이면 내 눈은 틀림없이 미소 번질게다 서론도, 본론도 나사고마..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4.26
저 신발 가져가지요? 엊그제 토요일에 아들의 신발을 씻으면서 깜짝 놀랐다 '에고 참 무심했지 아 들 신발바닥이 다 낡아 떨어진줄도 모르고...' 신발을 씻는다고 솔에 비누를 묻혀서 박박 문지르다 보니 신발바닥은 성한데가 거의없었다 '그깟 신발 몇푼이나 한다고 ...' 빡빡 문지르며 이생각저생각으로 나도 모르게 눈물..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