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 목소리? 초저녁에 한 숨 잠 자고 일어나니 밤 9시 셋째딸은 내일 기말고사라서 학원에서 밤1시에 온다고 했고 넷째아들은 오늘 기말고사 끝냈으니 푹 쉬라고 했고 객지에서 공부하다 돌아온 둘째딸은 알아서 공부하고... 웬일인지 남편이 연락도없이 늦는다 걱정되네 무슨일로 늦을까? 하루에도 대여섯차례 집..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7.04
빨래꽃나라 엘리스 "따르릉 따르릉 따릉" 옥상에서 빨래를 줄에 가득 널고 있는데 전화벨소리가 울렸다 우리집전화? 이웃집 전화? 에라 모르겠다 한 번 옥상 올라오기가 어디 쉽나 그냥 다 널고 가야제 우리 딸 팬티의 그림은 예쁜 캔디그림으로 방긋 웃고 아들팬티는 가면라이즈그림이고 내 팬티는 나뭇잎그림이고 우리..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6.30
콩아, 보거라 콩아, 콩아, 넌 군댈 갔구나 내가 널 보고 부르스리 같다고 놀려대서 정말 미안하구나 콩아, 대한민국의 남자로 태어나선 별일없으면 군대를 댕겨 와야 하는게 당연하지 어쨋든 군 복무 잘 하고 다시 학교로 복학하길 바랄게 콩아, 난 콩숙이의 엄마야 솔직히 난 네가 첨에 별로 맘에 안 들었어 물론 외..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6.26
보약 대령이오!!! "가나야, 가나 집에 있나? 할매왔다" 아니 그제 오셨는데 오늘은 웬일로 "아이구야 심들다 찬물한바지도 갈증이 나서 고마 죽것다 " "어무이예, 이기 다 뭡니까?" "지은애비한테는 비밀로해라 우리끼리만 알고 있자 나가 약재이귀경 갔다가 다 사사서 나도 뱅나는것보다 안아푼기 안 났나 그자 그래서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6.21
모두들 안녕!!! "햐, 내 인기는 참 하늘도 시샘하겠네 우짠다고 일욜아침일찍부터 귀염이네 담임샘이 나 없인 운동도 몬하겠다쿠고 이런이런 진작에 연예계로 나갔어야하는긴데" "아는 자나? 우째 간다고 난리고 아는 우짜고 우리가나는 엄마없으모 되는아가 아인데..." "괘안타 일나모 잘 타일러가 보고 있어라 참 나..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6.18
술이 고푸네 "따르릉 따르릉" "오늘 전화 불 났네" 그래도 목소리는 약간 가성섞이게 혹 누가 받으면 목소리 매력적입니다 이러면 좀 좋은가 목소리 곱게 가다듬고 "여보세요?" "나다 돈 좀 준비 해 놓고 기달리라 ?" "무신 돈 ?" "술이 묵고 잡다 술 생각이 난다 굴뚝같이...?" '왜 집에서 묵어모 안 되것나?" "볼서로 나..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6.12
쯔 엔 사 랑 농촌총각이 있었네 농사만 짖고 착하게 살고 있었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몸이 약하고 아파서 그냥 고향에서 어머님 모시고 밥해묵고... 나이가 마흔으로 달려가고 있었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아무도 농촌총각의 혼사에 대해서 말하는이도 없었지 요새 농촌총각은 장개가기 무척 심들다 어느..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6.07
그래 접시를 깨자 아따마 정신 차릴라고 정지로 갔네 눈을 부시시 뜨고 정지간에서 흐릿한 정신으로 간 밤 묵다 만 음료수컵이 있는지도 모리고 손으로 싹 밀쳤더만 쨍그렁하고 소리가 ??? 이거무신소린가? 순간 내 정신이싹 군기잡혀 들어오네 '에이 재수없어 오늘 아침부터 재수꽝이네 " 이런 재수 나쁜 일은 될수록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6.04
인동초꽃 따러 가는 할매들 오늘, 아침부터 눈이 코가 되고 입이 귀에 걸리고 손은 왜 또 두개뿐인지??? 우리어무이 일흔셋 되시는 날 생일상을 차린다고 난 내가 아니었다 벌써 사나흘전부터서 준비를 했다 어무이는 생신상 차려드리겠다니 얼마나 좋아하시고 그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단도리를 멋지게 해 두셔서 내가 어무이집..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6.01
딸 잘 낳는 재주 "아이구야 우리 딸내미가 자고 있네 아빠 안 기달리고 자는가베 우리가나 보고싶어 죽는 줄 알았다아이가" "아 잔다 소리좀 엥가이 질러라 아 깬다 근근이 재웠다 열도 나고 아가 좀 아푸다" "그래? 그라모 이 아빠가 당장 곤치주야제 가나야, 어데가 아푸노? 어서 일나바라 아빠가 가나보고 싶어서 회..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7.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