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불도 가끔은 그립다. 벌써 사흘째 비가 내린다. 세탁기 속의 빨래가 갈 곳을 잃었다. 가족이 많아서 세탁물이 날마다 가득이니 늘어 둘 공간도 이미 부족하다 에이 날씨 한번 고약하다 아무리 내가 비를 좋아한다고 겨울비가 달아서 3일째면 좋아할 유효기간도 이미 지났다. 꾸역꾸역 빨랫대에 포개 널었다.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21
댄 싱 퀸 오랫만에 어머니댁에 갔다. 마당에 들어서니 열린 정지문 사이로 톡톡 나무타는 소리가 나고 연기가 굴뚝으로 뭉개뭉개 피어올랐다. "어머니, 계세요?" 마루밑에 곱게 벗어 섬돌위에 얹어 놓은 하얀 고무신 한켤레 구두 두켤레가 마루밑에서 가지런했다. 배가 땡땡하게 부른 고양이가 산달이 다 되었..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19
영 순 이 "영순아, 손 내려 봐" "ㅎㅎㅎㅎㅎ" 영순이는 얼굴은 그리 이쁘진 않았지만 보조개가 무지 예쁜 이이였다. 80년 여름에 고향에 와서 찍은 사진이다. 요즘 날씨가 무지 추우니 일은 손에 안 잡히고 캐캐묵은 책꽂이에 자꾸만 손이 간다. 그 중에서도 앨범속이 갑자기 궁금해져서 열권의 앨범 중 무작위로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16
목 로 주 점 이런저런 볼 일로 시내로 나갔다. 불과 두 달전에 새로 구입한 핸폰이 그냥 먹통이 되는바람에 삼성전자에 가서 A/S를 받았다. 요즘은 사실 내 핸폰은 없어도 불편하지 않다. 남편 몰래 살짝 누구랑 돈 거래를 해서 독촉할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남편 몰래 살짝 마음이 가서 전화번호를 주고 받은 적도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16
조선소 이야기 여성이 도끼로 밧줄을 자른다. 새로 만든 선박을 물 위에 띄우는 진수식을 여자 주빈(중요한 내빈)이 선박과 진수식장 사이에 연결된 밧줄을 손도끼로 자르면서 절정에 이른다. 여성이 손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것은 아기가 태어날 때 어머니와 아기 사이에 연결 된 탯줄을 끊듯이 새로운 선박이 탄생..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14
겨울이어도 좋아라 옷값을 흥정하는 아주머니 뒤로 초로의 부부가 손잡고 시장구경하고~~~~ 시장통로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 시장 안쪽은 언제나 처럼 한적하기만 하다... 우린 북적이는 사람들을 뚫고 용감히 옥천식당에 들러서 파전과 막걸리를 기울였다.. 전을 펴놓고 손님을 기다리를 물건들~~~ 고추의 주산지답게 푸..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13
거위의 꿈 오랫만에 도서관에 들렀다. 열람실의 문을 밀고 들어서려니 문안쪽에서 잘 생긴 남학생이 금방 문을 열어주면서 인사를 꾸벅 했다. "누구지?" "선생님, 저 성윤입니다 이 성윤 거제외국어학원 선생님 !!!" "어 그래 성윤이 오랫만이다. 도서관에 왔구나 참 너 어디사냐?" "옥명아파트요 " '아버님, 동생 다..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12
마지막 강의 낮에 치과에 가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배치 해 놓은 잡지책(주부생활 1월호) 를 펼쳐 들고 뒤척이다 다시 책을 드르륵 넘기니 매끈한 바닥페이지에 저절로 딱 멎는 책장에 눈이 팍 꽃혔다. 500만을 울린 '마지막 강의''랜디 포시 이게 무슨 내용인가? 제목이 주는 느낌으로도 충분히 궁금함을 유발시켜..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10
제로(0)에서 시작하기 나는 정상에 서기엔 너무 늦게 시작했지만 그렇기에 누구보다 노렸했어. 자신의 대한 철저한 관리와 발전에 대한 욕구가 강했기 때문이지. 물론 쉽지 않은 일이였어. 늦게 시작한다는 건. 무엇보다 늦게 시작하면 뒤쳐진다는 어두운 불안감.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불안감이야말로 자신의 발전을 저해..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07
똥나라 왕 코끼리 하늘에 있는 화장실? 인도에서의 화장실 사용법 ㅎㅎㅎ1, 손으로 닦는다. 2,물 호스를 쓴다. 3, 정말 좋은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있다. * 인도에서는 왼손으로 절대로 악수를 하면 안된대요. 변기 옆에는 물통이 있는데 그것은 큰 일 볼 때만 쓰는 것 그 물통으로 양치를 하면 곤란. "아들,딸들아 너희들이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