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수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예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빙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2.05
고향으로 가는 길 가는길 글쓴이 : 108번뇌(김태형) 조회수 : 4008.01.30 10:08 http://cafe.daum.net/sub33300/gqv/177 또 한해가 간다며 아쉬움속에 부산떨며 새해를 맞이 했었는데 벌써 한달도 그렇게 지나 가고 있는가 보다 설 명절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서 있으니 고향생각도 간절하리라 고향�는 친구들~~ 잘 다녀 오시라~~ 부모형..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2.04
이사 이사가던 날 - 산이슬 이사 가던 날 뒷집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혜어지기 싫어서 장독 뒤에 숨어서 하루를 울었고 탱자나무 꽃잎만 흔들었다네 지나버린 어린 시절 그어릴적 추억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피어오른다 이사 가던 날 뒷집 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혜어지기 싫어서 어린 시..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2.03
갠지스강으로 가고 싶은 할머니 누워서 자려고 멀뚱거리며 천정을 쳐다보았다. 잘 시간을 놓쳤더니, 잠이 자꾸만 도망을 간다. 그리고 엉뚱하게도 생각의 포로가 된다. 난데없이 눈 앞에 아주 작고 가냘픈 할머니 한 분이 걸어오고 있다. 머리엔 까망 차도른지 히잡인지 아니면 우리식으로 두른 보자긴지... 점점 가까이 온 할머니는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31
길 위에서... 오후 3시경부터 걷기 시작했다. 터벅터벅 발자국 소리를 내며 꼬불거리는 시골길을 걸었다. 혼자서 걸어가면 내 발자국 소리는 둔탁한 큰 소리를 내며 머슴같이 따라 온다. 오랫만에 정다운 시골길을 겨울을 느끼며 걸으니 싸아한 찬 바람 속이지만 가슴까지 시원한 산소로 가득차서 기분이 맑고 상쾌..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29
물 병 자 리 날씨가 흐릿하고 칙칙한 날은 아무래도 하늘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보는 재미도 기분이 맑아지는 시간이 된다. 벌써 별이야기를 세번째하게 되었다. 하늘엔 무수히 많은 별들이 있고 그 중에서 이름붙은 아주 신비한 별자리중 신화를 따라가며 별자리를 알아보는 것도 무척 재미 난 일일 것이다.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28
바다로 간 우리(2) 아들이 '노인과 바다' 를 읽고 난 후 바다로 가면 즐겨 쓰는 말이 있다. "엄마, 이 바다에도 청새치가 있어요? 엄청나게 큰 청새치 말이에요. 헤밍웨이는 엄청난 낚시광이었다는데 나도 그래볼까?" "헤밍웨이는 낚시만 잘 했냐? 기자가 되었고 훌륭한 작가가 되었잖아" "ㅎㅎ 훗날 자살도 하잖아요. 자신..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28
바다로 간 우리(1) 오랫만에 바다로 갔다. 어부들은 어디로 갔는지 안 보이고 빈 그물망만 가득하고 갈매기가 바다를 가득 메우고 바다는 한가했다. 바다로 가는 길에 아들의 친구들을 만나서 한 컷 찍어 주고 벌써 방학이 끝나버려 아쉬운듯 양지쪽에 앉아 있었다. 가장 높이 날으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고 했지...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27
가만히 귀 대고 들어 봐! 어둠이 물러나니 소리들이 분주하다 시계초침소리,컴퓨터 스피커에서 나는 잡음소리,새소리,차소리 그리고 가나의 숨소리, 또 하나 내 심장이 뛰는 소리 막 깨어나서 들으면 모든 사물들도 다 소리를 내고 있다. 천정에 달린 형광등도 쉬잇 하고 소리내고 수도꼭지는 찔끔 하고 소리를 낸다. 내가 앉..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25
오케이 목장의 결투 드디어 '오케이 목장의 결투'가 시작 되었다. 어떻게 될까?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다름아닌 '4,9 총선' 에서 출마예정자들의 박 터지는 결투를 빗댄 말입니다. 그것도 내가 만들어 갖다 붙인 ㅎㅎ 도대체 이번 4,9 총선을 향해 총알을 겨누는 사람들이 어디 한두사람이라야지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랭이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