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820

경숙아, 금혼식에도 불러 줘 들러리 되어 줄게

경숙이네 급한 볼일이 생겨 전화로 안부를 묻고 곧장 찾아 갔다 27년 전 결혼한 친구는 그림같은 집에서 여전히 예쁘고 우아하게 살고 있었다 집 울타리가 되어버린 빨간 버찌는 오월의 햇살을 행복하게 받아 먹고 단맛내며 익어가고 , 토종닭들은 쫑쫑대며 모이를 쪼아 먹다가 낯선 방문객을 보자 겁..

화려한 휴가 ..1980년 5월18일의 기억...그리고

.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계절의 시간 , 오늘이 바로 서른 한해 전 5.18 광주민주항쟁이 시작 되었던 날... 미처 몰랐었네 달력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만 잔인했던 아픔의 날들을 현재가 아프지 않다고 잊어버렸을 ... 치매환자조차도 그 해 5월의 고통스런 아픔을 전쟁처럼 기억하고 있는데. 1980년 5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