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에도 사박사박 흰 눈이 내렸습니다. . 이게 웬일입니까? 사박사박 눈이 내립니다 거 제 도 에 흰눈이 내립니다 하늘에서 흰꽃가루 펄펄 날리니 이런 날 주방에서 달그닥거리며 저녁밥을 짓느라고 총총거려야겠습니까? 안되죠 그건 절대로 안될 말입니다 . 오랜만에 자유부인이 한번 되어 나가 봐야겠죠? 그래서 눈을 핑계대고 거리로 나섰..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2.10
시골집에서 떡국을 먹으며 . 설이라서 몸도 마음도 분주하고 바쁩니다 하지만 차례를 지내고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일 친정집 8형제들이 궁금하여 바삐 마당 깊은 집으로 향합니다. 지천명(知天命)의 문을 열고 들어선 딸은 까치집하나 분양받지 못한 채 늙어버린 반시감나무가 휑뎅그렁하게 언덕위에서 내려 다 보는 친정집 마..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2.03
따뜻한 풍경들이 봄을 물고 옵니다. . 모처럼 날씨가 풀려 따사로운 하루입니다 여전히 추운 줄 알고 꽁꽁 동여 매고 집을 나선 고운 풍경하나를 횡단보도에서 만납니다. 아직은 겨울아이와 겨울엄마의 모습인채 길 나선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아가를 업은 엄마의 포대기에도 봄꽃무늬가 총총 따라옵니다 파란 봄빛이 세상을 물들이니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2.01
봄님, 빨리 오세요. . 올 겨울은 정말 추웠죠? 지금도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고 , 그렇다고 방콕만 할 수야 없지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보려구요 아직은 멋진 겨울방학이잖아요? 그런데 늑대같은 눈빛을 한 찬바람은 어떻게 감당하나요? 여리디여린 겨울아이의 볼이 금새 꽁꽁 얼어붙어버릴텐데요 하지만 용감하게 겨울바람..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1.23
화수분이 있던 자리 언젠가부터 가끔씩 출근길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곳에 들렀다 가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화수분, 아무리 보아도 이름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오늘도 무심코 찬바람속으로 걷다가 따끈한 커피가 생각나서 그만 화수분의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문은 까딱도 않고 쓸쓸함만 묻어납니다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1.14
Tom love님을 떠나 보내며 드리는 추모의 글 Tom Tom Y 2008.11.04 10:01 ♥ 이왕이면 송이를 따서 두 분이 드시면 사랑의 묘약이 델낀데,, 혹시 송이 못 보셨나요? 추수가 끝난 들녘이 쓸쓸해 보이네요. 일 년 내내 안고 있던 알곡을 사람에게 다 내어 주고.. 우리가 살다간 자리도 남은 자에게는 쓸쓸함으로 남겠지요? 저물어 가는 가을... 두..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1.10
11월 23일의 일기 . 2010.11.23(화) 동부면 학동리 망치해변으로 겨울 바다를 만나러 가는 길에 사곡삼거리를 지나 두동마을에서 잠깐 차를 세워놓고 ... 아직은 예쁜 색깔을 간직한 채 따뜻한 양지쪽에서 담쟁이넝쿨들이 담을 타고 뻗어 나간다. 누군가가 심어 놓은 시금치가 물기없는 건조한 땅속을 헤집고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0.11.29
12월, 달동네는 점점 더 추워지겠죠? 옮긴 사진 이사를 할 적마다짐을 싣는 차종은 점점 작아졌습니다이제는 용달차 하나로도다 쓸어 담고도 자리가 남아서서해 노을 한쪽을 덜어다 채웠습니다셋돈이 올라가는 만큼더 높은 곳을 향하여 힘없이 밀려 다니는 보따리는그래도 내려다 볼 수 있는 풍경이 있어 억지 춘향으로라고 쓸만합니다..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0.11.27
죽음도 밀쳐 낸 귀염아, 내일도 활짝 웃는 날 되기를 . 2008년4월1일 밤 9;57분 이름처럼 귀여운 제 딸 귀염이가 거짓말처럼 교통사고를 당하였습니다. 가장 안전하여야 할 학교앞 횡단보도에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줄 알았습니다. 청천병력靑天霹靂] 이란 말 이럴 때 쓰라고 준비 해 둔 말일까요? 마치 영화장면처럼 공중을 붕 날아서 약9m를 날아..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0.11.17
계룡산에서 뒷태가 아름다운 여인네들 햇살 쨍쨍함보다 희뿌연날이라 훨씬 더 매력적이다. 고현이 하얀성에 갇혔다. 아주 오래 전 이곳에는 거제도포로수용소가 들을 장악하고 있었다. 64야전병원도 있었고. 훗날 이 공중으로 케이블카가 윙윙 날아 다니지 말란 법도 없을 듯 왜 울나라에는 공중으로 이런 빨랫줄..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