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전 거제시 남부면 다대리에서 체포된 간첩 김진계이야기 1990년 2월 나는 다시 민간인이 되었다. 1.하늘에 구멍이 났는지, 하염없이 눈이 내렸던 겨울이었다. 옥밥을 먹었던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고, 어디에 취직할 곳도 없는 서늘한 늦겨울이었다. 아침마다 김치를 넣는 큰 플라스틱 통에밥만 가득 넣어, 남산 도서관을 갔었다. 종일 책만 .. 거제도 한 바퀴 2011.07.02
어머니 . 뜬금없이 어머니가 생각나네 그래서 눈물이 나네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네 나는 즐거운 초대를 받고 서울로 가는데 어머니는 함께가지 못하네 어머니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당신의 어린 딸을 무거운 보따리를 이고서도 애처로워 떼어내지 못하고 별별곳을 다 데..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6.30
증강현실(우리가족이 사용한 휴대폰 소개) 현실세계와 3차원 지도 같은 부가정보를 가지는 가상세계를 결합하여 길 찾기 같은 일상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것부터, 전문적으로는 원격 의료진단 같은 응용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감각인지 능력을 확장시켜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 장치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라고 부..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6.26
성내에서 보내는 그림편지 , 비가 내리면 어떻고 바람이 불면 어떤가 다시 누군가를 위해 성내마을로 발걸음하는 시간이 설레이는 이른 아침. 마을의 입구에는 표지석이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는 풍경을 만나며 마을로 들어서는 이른 시간.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본 적이 있었는지? 그것도 아침부터... 성내는 그림.. 거제도 한 바퀴 2011.06.24
사등면 성내마을은 독로국의 왕성이었다 . 1300여년 전 독로국의 왕성이였던 이 곳 그렇다면 왕도 이곳에서 살았을터. 왕의 여자들도 물론 이곳에서 살았을것... 성안 마을에는 사통팔달로 길이 만들어졌고 그 길은 적의 침입을 피해 교묘하게 얽혀있음에 탄복하고 만다 이곳에 110호 정도가 살고 있다니 실로 놀랍다. 성안.. 거제도 한 바퀴 2011.06.22
사등면 성내리 83번지는 어디쯤일까? 하늘과의 경계가 모호한 하얀나라에서 시간을 훔치는 도둑이 되어도 좋으리 시간을 훔칠수만 있다면 ,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저 푸른 들과 산허리를 유유자적 흘러 다니는 하얀가스 조차도 훔치고 싶다. 유월의 들녘에서 물기 머금은 꼬불한 논둑길을 비뚤비뚤 걸어가다 직감적으로 스스스 뱀이 지.. 거제도 한 바퀴 2011.06.22
거제도의 사대문안 사등면 성내마을 2011년6월 22일(수) 날씨는 포화속 탱크소리와 말 울음소리가 뒤석힌듯 , 혹은 고양이의 울음소리와 갈매기의 울음소리가 기이하게 어우러진듯 묘한 날 겨울바람도 아니면서 패악스럽게 불어대는 장마속 무서운 바람과, 양철통으로 마구 쏟아 붓는듯 쏟아지는 빗줄기는 절정으로 치닫는 전쟁영화속 한 .. 거제도 한 바퀴 2011.06.22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죽기 전 미리 자기의 묘비명을 써놓은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I k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안녕 멘티?넌 마음 먹은 일은 해 내는 편이니 아니면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니?뭔가를 해 보..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6.16
고양이 목숨은 아홉개라는데? .. 야옹~ 이른 아침, 출근을 하던 남편이 대문가에서 버럭 고함을 질렀다. " 봐라 요기 좀 와서 치워라 고양이가 죽어 있다 ,빨리빨리 안 치우고 뭐 하노 ?' 하고 불 같은 성격의 남편이 출근길에 숨이 넘어 간다, 제2차 세계대전 만큼이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아내의 아침 시간을 누구보다 잘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11.06.14
통영 봉평동 골목길이야기(2) . 좋은 글을 쓰려면 머리속에 특별한 밑그림을 먼저 그려야 하는데 밑그림은 애시당초 그려지지도 않고 눈 앞에 펼쳐진 통영만 기억하려고 애를 쓴다 가장 사실적인 글을 쓰는 것이 좋은 글을 쓰는 것일까? 그런 부질없는 생각을 하며 터벅터벅 봉평동을 걸어간다. 골목길을 작은 보또랑(보)에서 미꾸.. 여행이야기 201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