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자리하기 어머니의 밭에서 고추를 묶다가 목이 아파서 고개 들어 먼산 바라보니 거제대로길 언덕아래 논가에 아지매들이 줄줄이... 뭐하고 계실까? 궁금하면 못 참지 ... 이미 고추묶기보다 더 호기심이 발동한 곳 ..어머니가 눈치채시고... "야야 고마 저기 가봐라 못자리 하는갑다 사진도 찍고 니 하고 싶은대로..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24
고추모 묶어주기 ㅊㅊ 아침부터 정말 바쁘다 . "오늘 고추 뭉끼로 오끼제? 쎄기쎄기 오이라 집 치우지 말고 그냥 두고 오거라 알았제..." 꼭 이렇게 전화로 몇번씩이나 확인을 하시네 ...어무이도 차암~~ 미워라... 사실은 오늘 낮에 00랑 00랑 만나서 멋진 데이트를 하기로 몇일전부터 약속 해 두었는데 ... 분위기가 울컥하..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24
죽전에서... 나의 살던 고향은... 정오의 .햇살은 4월이지만 제법 따끔따끔 정수리를 내린쏜다. 한 동안 아스팔트길을 걸었더니 갈증이 난다 물준비도 않고 ...무모하게 나선 순엉터리 ... 세상은 온통 물머금은 초록인데...고로쇠 수액이라도 좀 받아 먹어볼까? 물만 생각하며 터벅터벅 걸어가니 이내 시냇물 소리가 들려오..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22
다공에서 .목표를 정하고 걸어보기... 그것 참 좋다. 아프리카의 동물의 왕국 '세렝게티'로 가는 길목에 사는' 마사이족'은 하루의 대부분을 걷는데 시간을 다 소비한다고 한다. 의학계에서 마사이족은 건강의 대명사로 통한다 그들이 종일 걷는것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일어났고 걷기가 건강에 미치는 절대적인 ..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22
연사에서 그 곳에 가 보고 싶다 ...연사에 ... 초,중,고등학교 친구들이 빼곡하게 살았던 곳에.. 오늘은 거제시 연초면 연사로 걸어 가 보기로 하였다. 도보로... 참 좋다. 걸으면서 길 위의 풍경을 기억하는 것도 재미있고 ... 추억을 도리깨질 해 보는 것도 달콤쌉쌀하고. 전생에 방랑자였는지 걷기는 또 얼마나 좋..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21
어머니의 정원 어머니의 호출로 달려갔다. 봄이 기지개를 켜는 순간부터 어머니의 정원은 겨우내 게으름에 익숙해져 있던 농부를 다구쳐서 밖으로 내몬다. 나긋나긋한 날씨는 푸른들판에 갖가지 꽃무늬로 수를 놓으니 붕붕 뜬 마음으로 어찌 일이 손에 잡힐까? 일에 열중할려면 주위의 풍경이 단순해야 하는데 볼거..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17
등나무꽃에 반해 연애걸러 갔더니 ... 며칠전부터 장승포 두모고개를 지나치며 반한 등나무꽃 오늘 기어코 짬을 냈다 보라색 등나무꽃이 치렁치렁 대숲을 휘감으며 요염한 자태를 수줍은 듯 뽐내니 혹 누군가의 눈길이 머물렀다면 반하여 기어코 등나무꽃을 만나러 가고야 말았겠다... 여리고 고운 봄날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서 제 이름..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15
송정리의 봄 버스가 송정리 정류장에 도착하더니 나를 '툭 '하고 떨어뜨리고 행하니 달아나 버린다.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곧장 달려갔더니 송정리의 풍경은 온통 초록이다 오랜만에 왔나보다 아직은 4월인데 ... 4월의 봄 햇살도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으로 달린다. 곧 싱싱하고 짙은 초록세상인 오뉴월의 정류장으..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15
토요일 오후, 산책길에 놀토라서 게으런 하루가 느릿느릿 진행되어도 뭐 특별히 잘못 될 일도 없고... 오전은 우물쭈물하다가 흘러 보내고... 오후가 되니 햇살이 조금 후덥지근하고 갑갑하여 산책길에 나섰다 역시 동행하는 가족은 둘째랑 다섯째... 참 착한딸들 ... 양지암으로 가자고 약속하고는 집을 나섰다. 조각공원을 가..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12
안개 내린 아침의 상념 안개가 사뿐히 내려앉은 고요한 아침... 세상은 거대한 하얀성이 되었다. 4월의 하늘은 가끔씩 안개를 하얗게 내려 우리를 가두고 만다. 시력 1,5면 무슨 소용일까? 시력 2,0이면 또 무슨 소용인가? ... 그런 날에는 우리모두가 장님이 되어 커다란 코끼리의 한 부분을 만지는 꼴이 되고 말테다. 그리고 각.. 내 얼굴, 내 발자국(일기) 2009.04.09